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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이가 가위로 귓볼을 잘렸습니다

M
관리자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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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4
댓글 0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5학년이 제 아이의 귓볼을 가위로 잘랐습니다

 

타 커뮤니티에서 많은분들이 언론사와 다른 커뮤니티에도 올리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장문의 글을 적습니다

 


발생일시: 2024년 7월 24일 16시 4분 50초경


발생장소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xx로 xx. x층 xxx교육 (xxx xx학원) . 이하 xxx학원

 

피해자: xx초등학교 5학년 이수일 (가명)

가해자: xx초등학교 5학년 김길동 (가명)



이하 사고내용 입니다. 

최대한 자세하게 적다보니 좀 깁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CCTV확인 결과 

저희 아들은 24년 7월24일 16시 4분 50초경 

무방비 상태에서 가위로 오른쪽 귓볼 절단 상해를 당하였고 


30초정도 이후인 

16시 5분 21초경 시험지를 가지러 나가셨던 학원선생님이 돌아와 상처를 확인 하였습니다

 

이때 가해자 김길동은 선생님에게 손톱으로 그랬다라고 거짓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16시 5분 52초경 피해자 이수일은 사고현장인 교실을 나와 

다른 선생님께서 화장지로 상처를 닦아주셨고, 로비 의자에 앉아 대기하였다고 합니다


16시 18분경 사고가 발생한지 13분후에나 피해자 부모에게 최초연락이 왔고

아내가 학원을 가야하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20~30분동안 저희 아이는 피가 흐르는 귀를 휴지로 잡고 

로비의자에 앉아서 대기했다고 합니다


안아팠었냐고 물어보니 아팠지만 어쩔수 없이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선생님들 상황도 있었을으니 이해는 합니다. 더 빨리 연락해주셨으면 좋았겠지만요


 

도중에 아내의 통화녹음 내용 입니다


학원 선생님: 손톱으로 긁은거 같다

아내: 어떻게 그렇게 될수가 있냐구요

선생님: 그니까 제가 봤을때는 아닌거 같아요 CCTV 지금 확인하고 있거든요


아내가 학원에 도착해 동의를 구한 이후 녹음기 앱을 켰습니다

 

아내: (가해자 김길동에게) 왜그랬어?

가해자: 가위로 자르다가 수일이가 손으로 툭 쳐가지고


아내: 가위로 마스크를 자를려고 그랬어? 그래서 지금 가위로 그런거야? 손톱이 아니라?

가해자: 네

아내: 맞아? 그럼 가위로 그럼 자른거야? 귀를?

가해자: 모르고 잘랐어요


아내: 미워서 그런것도 아니고 괴롭힌것도 아니고 그냥 자른거야?

아내: 맞아? 그런거야? 그래..

가해자: 수일이가 갑자기 저에게 욕을 하더니


아내: 그럼 미워서 그런거야? 아줌마가 물어보고 싶은거는 그거야. 너가 방금 수일이 마스크를 가위로 잘랐다고 했잖아처음에 이모가 듣기로는 그 손톱으로 긁었다고 들었어.

긁을수도 있는데 손톱이 아니라 다른거로 한거면 안되는거잖아 그치? 묻고 싶은게 이건거야, 수일이가 미워서 그런거야? 


가해자: 수일이가 영어로 욕해가지고 하지말라고 했는데 맨날 해서

아내: 오늘 그랬어? 수업시간에? 놀때?

가해자: 수업시간 아니고 수업 시작하기전에 

아내: 수일이가 미워서 마스크를 자르려고 했다가 귀를 자른거야? 맞아?

가해자: 네


이 당시의 통화녹음은 사고 다음날인 7월25일 새벽시간에 제가 확인한 내용이고 

사건 당시에는 그냥 친구들끼리 장난치다 그런걸로 들어서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중에 제가 아들에게 확인해보니 그 아이에게 욕을 한적이 한번도 없다고 합니다

거짓말 이라면 아빠가 감옥을 가야 할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아봤습니다

 

진짜 전혀 한적이 없고 가해자와 친분은 있으나 

서로 연락처도 모르고 학원에서 말만 하는 사이라고 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후 아내는 바로 원장님과 아들을 데리고 근처 병원에 가서 상처부위 소독을 받았습니다


흉터에 대한 불안함이 있었기에 의사선생님이 성형외과를 알아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시간이 늦어 순천여수광양 근처에 당장 상처를 봉합할수 있는 성형외과 없어서 

광주나 큰 도시로 가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건당일 16시 51분경 일을 하고 있는데 제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들이 영어학원에서 귀가 잘렸다는 내용을 전해들었고


사고소식을 듣자마자 하던일을 치우고 오후 17시 정각에 112에 신고접수를 했습니다


 

가게 문을 닫고 곧바로 영어학원으로 갔고 


학원 로비에 아내와 11살 아들, 8살 딸이 나란히 앉아있었습니다



제가 학원에 도착하고 제 아내에게 가해자는 어디있냐고 물어보니


학원내의 작은교실 같은곳을 가리키며 가해자와 가해자의 어머님이 안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들 상처 봉합이 1순위 였기 때문에

 

저는 일단 친누나에게 전화를 해서 조언을 얻었고, 119를 불러 구급차를 보내주실수 없냐고 요청을 했습니다


여러조건들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구급차를 보내주시기로 했고 

타도시로의 이송은 현장에서 환자 확인 후 결정이 된다고 했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119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항상 고생하시는 119구급대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경찰분들도 도착을 하셨고 가해자는 어디있냐고 경찰분들이 들어가시려고 하자


제 아내가 경찰분들을 만류하면서 

아무리 그래도 가해자도 아이라서 놀랄거 같다고 어른들끼리 이야기하자고 해서 


경찰분들은 밖에 대기하기로 하셨습니다

 

이런 아내의 미온적인 태도로 저는 오히려 아내에게 화를 냈습니다

아이가 저렇게 다쳤는데 뭐가 다 괜찮고 괜찮냐고


잠시후에는 경찰분들도 바쁘신지 일단 아이 치료에 집중하시라는 말을 남기시고 현장을 떠나셨습니다

(CCTV 언급은 없었습니다. 나중에 왜 cctv 확보를 안하셨나 여쭤보니 다른경찰분이 저에게 하는말이 사모님이 cctv 못보게 했다고 하셨다는데 

아내가 그걸 못보게 할리도 없고, 나중에 아내에게 확인해보니 cctv 언급 없었다고 합니다)


 

저와 아내와 가해자의 어머니 학원원장님 네명이서 대면을 하였습니다


파상풍 같은게 걱정이되어 그 가위를 보여달라고 했고 해당 가위를 앞면 뒷면 촬영을 하고 돌려주었습니다



가해자 어머님은 죄송하다고 사과도 하셨고


친한애들끼리 장난치다 그랬다고 얘기들을 하니 저도 별말은 안했습니다



말 한마디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 119구급차가 도착했고


정말 다행히 광주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결정이 되어 아내와 아들은 구급차를 타고 출발을 했고


8살 딸은 엄마가 구급차를 타고 떠나자 겁에 질려 제 손을 잡고 펑펑 울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CCTV 좀 확인하자고 요청을 해서 2X재생속도(왜 2배속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영상을 제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미 머리가 하얗게 되서 가해자 어머님과 원장님께는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자는 말을 남기고


아이를 달래며 학원을 빠져 나오려 했습니다



몇분전부터 저희 친누나가 답답했던지 학원으로 여러번 전화를 걸어 원장님에게 항의를 계속 하던중이었고


제가 가려하니 원장님께서 막 오시더니 누님이 계속 전화를 하는데 어떻게 하실꺼냐고 물어보시길래


일단 누나한테는 제가 연락해서 학원으로 전화하지 말라고 하겠다고 나왔습니다


 

머리가 차가워진 이후에 생각해보니 학원에도 책임이 있을텐데 그저 피하려고 했던것 같고

 

저 상황에서 제게 따지는듯한 모습에 말이라도 하고 싶었으나 

 

딸이 아빠손잡고 계속 울고 있었기에 피하듯 나온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는 딸을 손잡고 길을 걷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친한애들끼리 서로 장난치다 그런거라니 어쩌겠습니까..



그리고 몇십분후에 파출소에 전화를 해서 CCTV를 혹시 확보하셨냐고 여쭤보니


경찰분이 이야기 하시기를

아버님은 일단 아이 치료에 집중하시고 초동수사는 자신들을 믿고 맡기라고 하시길래 

감사합니다 인사드리고 끊었습니다


몇십분후에 다시 파출소에 걸어서 CCTV 혹시 확보하셨냐고 다시 여쭤보니

요즘 CCTV는 7일?15일? 이상 저장이 되어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그건 아는데 나중에 갔을때 CCTV 기록이 없어지면 어떻게 해야하죠 라고 물어보니 그때서야 확보하러 가신듯 합니다


경찰도 학원도 그저 남일이라 피해자를 도와주지는 않더라구요


저희 아들은 광주에 있는 리x성형외과에서 상처 봉합을 하였고

다행이 많이 다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성형이 필요한지는 추후 실밥을 풀어봐야 한다고 전해들었습니다


밤에 아내와 아들이 귀가를 하였고

아들에게 차분하게 물어봤습니다


친구가 맞냐고 물어보니 친구가 맞답니다

그럼 친한친구냐 물어보니 아니랍니다


그럼 어느정도 친하냐고 물어보니 그냥 학원에 가면 옆에 앉아있고 

한번씩 말하는 정도라고 합니다

 

서로 연락처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 정도는 친구는 아니고 그냥 아는사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이때 추가로 알게된 건 사고 당시에

길동이랑 수일이랑 서로 무슨 대화를 했는지 물어봤습니다

 

근데 서로 아무 대화도 없이 있다가 갑자기 가해자가 가위를 들고 잘랐다고 합니다


이는 제가 알고 있던 내용과 너무 다른 내용이었습니다

 

cctv를 돌려보니 저희 아들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학원에 갔을때 친한애들끼리 장난치다 그랬다 라는 말을 

너무 쉽게 믿은 제가 비참하고 아들한테 너무 미안했습니다


애들끼리 장난치다 그랬다는 말에 화도 한번 제대로 못내고

와이프랑 아들 119에 타고가는걸 보고

8살 딸은 제옆에서 펑펑 울고 있고 아이 달래느라 학원을 나왔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아무런 의사표현 없이 돌발적으로 가위로 귀를 자른 행동을 했습니다


 CCTV 원본영상을 보면 저 아이는 저희 아들이 아파하는걸 보면서 마지막까지도 웃고 있습니다

 

얼마나 재밌길래 

아파서 얼굴을 숙였는데도 책상아래에서 위를 쳐다보며 많이 웃고 있습니다


이게 실수로 자른거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사건당일 7월24일은 저희 아들의 생일이었습니다

 

블루베리 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여 블루베리 케이크도 사놨었고 아빠 일이 끝나면 밤에 생일축하도 하기로 했었습니다

 

아들한테 미안해서 잠을 못잡니다

 

 

상대방 부모님 같은 부모입장으로 원할하게 끝낼수도 있겠지만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다른애가 우리 애 귀를 가위로 잘랐다는데 어떤 부모가 가만히 있을수 있겠습니까

 

현재 25일 아침 8시입니다

 

잠을 자지 못하였고 최대한 알고 있는 사실을 정리해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저 자리에 제 아들이 아닌 다른 아이가 앉아있었다면

그 아이 역시 무방비로 공격당했을 것입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이 사건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보배드림에 장문의 글을 남깁니다 

이런 일로 아이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이며

혹여라도 제가 잘못 알고 있는 내용이 있다면 즉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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