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정말 정신 없는 하루였네요.
아침에 업무 시작하기 전에 가게 자재들 좀 정리하려고 했는데 떡하니 차량 한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번주에 누유 점검 좀 해달라고 비예약 방문 하셨었는데(센터 평생 보증 엔진 오일 교환 차량)오늘 아침 업무 시작전에 도착해 계시더군요.
이 차가 특이한게 212 e클래스인데 에어서스까지 풀옵 모델입니다.
누유 점검하다보니 엔진도 골짝 동네에서는 흔한 엔진은 아닌지라 상남자 장기에프 형님께 혹시나하고 여쭤봅니다.
의외로 여기 작업할 때 뜯는 부위 아니고 상관 없는거 같은 부위인데도 여러번 작업 경험이 있는 사람은 노하우가 있어서 추가 견적 부위를 넣습니다.
누가봐도 위에 흐른 부위 부터 작업 후 세척하는게 순서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성지에서 일 하시는 형님이라 워낙 바빠서 카톡으로 물어봅니다.
이 형님은 아무리 바쁘게 일하고 계셔도 왠만하면 1분안에 바로 전화 옵니다.
항상 신세 많이지네요.
아래 짤의 왼쪽에 계신분이 제가 보배에서 여러번 얘기했던 상남자 터프가이 장기에프 형님입니다.
뭐 남자들끼리 전화하면 항상 시작 레파토리는 똑같습니다.
연락드리기 전에 동일 엔진 작업 사례를 찾아보고 연락드리기는 했지만 역시나 이 형님은 마그넷 커버만 작업시 차후 누유 되는 부위를 알려 주십니다.
도면에 연결 부위는 아니지만 커버 작업 후 세척 한 다음에 나중에보면 다른 부위에서 누유가 된다고 한꺼번에 하라고 조언해 주시네요.
바로 골짝 가게 부품 단톡방에 남깁니다.
부품 주문할 때 시스템이 차대 번호 남기고 여기 도면 좀 부탁 드린다고 얘기하면 그 도면을 보내주면 나와있는 번호를 불러줘서 견적을 받고 주문합니다.
가끔 도면이 전혀 상관 없는 곳에 나오거나 가스켓 종류 여러개 견적 넣을 때는 일일히 찾아가며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되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근대 부품 가게에 받은 도면에도 장기에프 형님이 말씀하신 ㄷ자 오링은 안 나와있고 작업 사례에도 그 부분 오링을 바꾼 사람도 없고 센터 후배들도 그 부위는 모르겠다하고...
엔진 정면 사진 찍어서 다시 여쭤봅니다.
경험 없는 작업 이것저것 물어보는거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작업자분들 은근 많으시던데 특히나 견적 넣을 경우는 이 작업을 해본 적이 있는지 없는지 경험이 정말 중요합니다.
내가 견적 잘못 널으면 고객분이 두 번을 왔다갔다 하셔야하니...
골짝 가게보다 배로 바쁜 유명한 성지에서 일하셔서 바쁠거 같아서 이번에도 카톡으로 보내봅니다.
이번에는 몇 초만에 전화옵니다ㄷㄷ
바쁘다보니 미안한 마음에 카톡보내면 항상 아래와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다시 통화 후 우여곡절 끝에 그 부위 알아내서 부품 단톡방에 도면 달라고해서 찾았는데 찾고보니 위치가 정말 전혀 상관 없는 위치라 작업 후 다시 누유되는거 경험해본 사람 아니고서는 모르겠는 위치더군요.
장기에프 형님 말씀으로는 이 아래부분 작업안하고 보내면 나중에 그 밑에서 또 누유 되는 경우를 제법 봤다고 하시네요.
뭐 이래저래 통화하다가 이 형님이 임마 밥은 잘 챙겨먹냐? 여자도 좀 만나라 등등 일상 통화 좀 하다가 서로 어깨 넓이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다 형님이 장기에프 처럼 상남자 체형이라면 아시다시피 전 발로그 처럼 마른 체형에 넓은 어깨죠 라고 제가 얘기합니다.
갑자기 뭐???전에 몇 달전에 술 마셨을 때 보니깐 똑같던데 그 정도로 벌크업을 했다고???하시네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서로 생각하는 발로그가 달라서 이걸 일일히 또 일본 버전과 해외판 버전은 칙칙이랑 갈퀴랑 베가, 발로그 이름 돌려쓴다고 설명중...
그리고 역시나 상남자답게 한마디 하시고 전화를 끊으셨습니다.
욕을 많이하시긴 하는데 서로 친해서 그렇습니다.
하여튼 상남자 장기에프 형님에게도 마른 체격에 비해 저의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넓은 어깨는 인정 받았고 그림에는 빠져있지만 민대풍 뺨대기 후려치는 저의 목소리도 칭찬 하시더군요.
오늘 일도 조금 늦게 끝나고 현장 바닥 청소하다 보니 업무가 좀 늦게 끝났습니다.
내일도 묶인 차도 있고해서 바쁠거 같군요.
요즘 일기예보가 너무 안 맞아서 내일 비가올지 오늘 처럼 더울지 모르겠지만 내일 하루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국게 회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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