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차량 약 1년 운행 후기

1년 전에 샀을때도 글 쓴적이 있는데 시간 정말 빠릅니다.. 벌써 10개월 지나고 1년 다되가네요. 

아실분들은 아실테고 모르실분들은 또 모를만한 차종입니다.

전국 중고차 플랫폼에 검색 할 때 10대 정도 밖에 안나오는 물건이죠. 최고등급 트림으로 제한하면 진짜 한자릿수 매물... 

1. 주행감 - 아이신 6단 미션과 3800 람다엔진 조합은 삼국지 황충 같습니다. 그게 뭔 소리냐구요?  

노장이지만 약하지 않습니다. 

속도 140 가까이 나와도 rpm이 2를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공차중량 2.5톤임에도 달리는건 정말 가볍습니다. 

실용속도인 100~120에서 정말 정말 정숙합니다. 당연하겠죠 속도 120이 넘어도 rpm 2이하 입니다.

다만 그 이상가면 약간의 엔진소음은 올라오네요. 

2. 연비 - 제가 해외에서 타호를 몰아본적이 있는데, 어떻게 된게 5000cc의 쉐보레 타호와 비교해도 꿇리지 않습니다. 

시내주행 4.x 대 나오네요 5 못넘깁니다. 

1.7만키로 정도 탔는데 유류비 450만원 나왔습니다. 

그것도 나름 일반인들보다는 고속 많이 탄건데 말이죠. 우왕 ㅋ 굳 ㅋ 

3. 잔고장 - 가솔린 모델중에서는 최신식 연식이긴 하지만 10년이 넘고 10만키로가 훌쩍 넘은지라 점검을 자주 받으려고 하는데, 

고칠게 크게 없습니다. mpi 엔진과 수입미션의 조합은 내구도 킹왕짱입니다. 물론 연비도 킹왕짱 ㅠ

4. 내부공간 - 가장 실망했습니다. 대형 suv 맞나요? 2열 레그룸 너무 좁습니다. 대신 트렁크와 차폭만 필요 이상으로 넓습니다. 

뚱땡이는 타기 좋고 길쭉이는 타기 안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고등급 트림인데도 하이그로시보다 플라스틱이 너무 많네요. 그때 그 시절이라고 이해하기에는 그래도 기함급 차량이였던걸 감안하면 좀 아쉽습니다.  

아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작년 말까지도 공식네비를 지원했습니다!!! 

업데이트 하고 작년에 준공한 아파트가 네비에 떠서 기절하는줄 알았네요. 아 물론 작동속도도 느려서 기절하는줄..  

뭐 중고차 굴리면서 뭐 이리 흥분해서 떠드냐고 하실수도 있는데, 그래도 꼴에 희귀차량이라고 게시판을 꾸미는데는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써봅니다.

앞으로 한 몇년은 더 탈거 같은데, 최대한 길게 가져가보고 싶습니다. 

유류비만 빼면 개인적으로는 지금 타기에도 흠잡을게 없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