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하이브리드 시승기
카니발 하이브리드 시승하고 왔습니다.
9인승 풀옵션 거의 6천짜리 시승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브 타시는 분들에겐 죄송하지만 지극히 제 개인적인, 주관적인 시승느낌이니까 솔직하게 말해서 6천만원어치 돈값에는 한참 못미친다고 봅니다.
그렇게 느낀 이유는
1. 연비가 생각보다 별로였다.
-시승 코스는 막히는 서울시내 한복판이었습니다. 총 22킬로미터를 약 1시간에 걸쳐서 탔는데 연비 10.8이 나왔습니다. 에코모드에 놓고 최대한 살살 얌전히 탔음에도 불구하고 공인연비를 한참 밑도는 숫자를 보여줬습니다. 이 정도는 세컨카로 타는 아반떼n으로도 에코모드에 놓고 얌전히 타면 나오는 수치라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이 무색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2. 주행질감이 너무 거칠다.
-물론 큰 차체에 저배기량 터보엔진이 결합된 차이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주행질감이 너무나도 거친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타고 있는 스포티지r 2.0 4기통 디젤터보, 아반떼n 2.0 4기통 가솔린터보 이 두 차보다도 더 거칠고 저렴한 주행질감입니다. 6천 밖에 안탄 새차임에도 18만 탄 차보다 더 거칠게 느껴져서 놀랐습니다.
3. 뒷자리 탑승객들이 멀미를 한다.
-2열에 탄 와이프, 3열에 탄 아이들이 멀미를 느낀다며 시승 중간에 내려달라고 하더군요 그 이유를 분석해보니 거친 주행질감, 제동시 이질적인 브레이킹 느낌, 배터리로 인해 1열보다 더 높은 2, 3열 시트포지션 등으로 귀결됐습니다.
4. 주행시 rpm을 엄청 높게 쓴다.
-거친 주행질감과 의외의 저연비의 주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속 50~60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악셀을 살짝만 깊게 밟아도 rpm이 3천 이상 솟구치더군요 이러니 주행질감이 거칠고 연비가 생각보다 안나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1시간 시승후 하이브리드에 대한 미련이 남김없이 사라졌습니다. 차값이 더 싸면 모를까 제일 비싸면서 이 정도 주행질감과 승차감이라면 굳이 하브를 선택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지 않나 싶었습니다.
높은 세금과 극악의 연비를 감안하더라도 고급스런 주행질감과 승차감을 보여주는 6기통 가솔린을 선택하는게 저의 주행패턴에는 맞다고 판단됐습니다.
하이브리드를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꼭 한번 시승해보시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입장에서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뽑으라면 단 1가지 세금이 저렴하다. 그 이유 하나뿐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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