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놈의 바람
춘부장께서 소천하셔서
상갓집을 갔다왔습니다.
85세로 연세도 많으시고, 지병도 있으셨는데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으시고 2주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살만큼 사셨다, 수술도 못받으실 큰병까지 얻으셨는데
더 고생 안하고 가셨다하여
호상이란 말도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론
사람이 죽어 장례를 치르는 곳이라
슬픔이 크든 적든 전 죽음에만 초점이 맞춰져서
슬픈곳이라 문상가는걸 정말 싫어합니다.
암튼,
손절한 친구놈이있는데 근 40년 지기 친구입니다.
20대부터 룸빵도 가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더니
베트남에 계집질을 하러 가기도 하던 친굽니다.
여러번 좋게 얘길 했었습니다.
마누라가 없는것도 아니고
이쁜 마누라도있고
무엇보다 니 눈엔 넣어도 아프지않을 다큰 딸래미도
둘이나 있는데
와이프, 자식들 보기 안 미안하냐 했더니
왜 가족을 들먹이냐
나는 가족들한테 하나도 안미안하다.
왜 미안해하는거냐
제일 친한 친구가 그런것도 이해 못해주냐
너한테 이런말을 못하면 누구한테 하냐
뭐 이런 대답 때문에 싸우기도 참 많이 싸웠습니다
내가 그런걸 싫어하는 내색을하니 뜸하게 그런말을 안하더니
지버릇 개 못준다고
시간이지나면 또 얘기하고 싸우기를 반복. 반복. 반복.
최근엔 계집질도 아닌
바람을 피우고있더군요.
그때 말했었습니다.
그만보자 드러버서 너란놈 못만나겠다.
그 뒤로 연락오면 받질않고 쌩깠습니다.
그런데 상갓집에서 보게된거죠. 오랜만에.
밖에나와 흡연장소에서
또 그얘기로 싸우다가
오래된친구, 제일친한친구를 들먹이는데,
나는 오랜친구든 제일 친한친구든
바람피는 친구는 불쾌해서 싫다.
비윤리적이고 인성도, 도덕성도 상실한 인간이 무슨 친구냐
연락도 못받은게 아니라 다 피하고
안받은거였다. 다신 연락하지마라
뭐 이런식으로 싸운거죠.
그러다 그 친구놈이
다 그러고 산다! 이러더라구요.
안그런사람보다 그런사람이 더 많다.
돈이 없으니 안할뿐이지 돈있으면 다 한다
길가는 사람한테 물어봐라
내가 잘못 한건가. 나만 나쁜놈인가
이러길래
진짜 물어본다?! 하고
근처에서 흡연하시는 분이계셔서
죄송합니다만 뭐 하나만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양해를 구하니 물어보라하셔서
결혼해서 아내와 다큰 딸이 둘 있는 친구가
바람을 핍니다.
이게 잘하는겁니까? 했더니
50대후반? 60대초 정도로.보이시던분이
능력있네. 능력있으면 하는거지.
딱 이러는데 하....기가차더라구요.
말문이 막히는데,
친구놈은 봐라 니가 이상한거다
다 그러고 산다니까
이gr하며 기고만장,....
내 정신세계가 이상한겁니까? ㅜㅜ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하겠네요
니가 생각을 넓게, 달리해야한다는 톡이와서
그렇게 떳떳하면
니 와이프하고 애들한테도 말하고
바람피라고 톡 보내고 차단했는데
화가 삭혀지지도 않고. 멍하고 그러네요
ㅠㅠ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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