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결과로 지역 비하 그만합시다.

앞으로 3년 후 대선이 남았습니다

탄핵하면 더 당겨질지도 모르고요.

이번 총선에선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이길까봐 부산 경상도 보수층이 더 결집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하지만 대선은 총선과 달리 각 지방별 득표 비율이 중요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 경상도 비록 아쉽게 지긴 했지만 

민주당 지지 비율이 올라 민주당 후보가 40% 이상 득표했고 

지역구 3곳, 비례표도 3~4석 챙겼습니다.

1~2% 차로 아깝게 진 곳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런데도 보배에는 경상도 개돼지들이라니 하는 싸잡아 비하하는 글과

낙인찍기, 갈라치기가 종종 보입니다. 

당선되지 못한 40% 이상의  민주당 지지자의 표는 전혀 가치 없고 소중하지 않나요? 

반대로 부산 경상도를 개돼지들이라고 욕하는 분들이 사는 지역조차 

전라도 제외하면 국짐당 지지하는 표가 대부분 40% 이상 입니다. 

소수점 퍼센트 차로 민주당이 겨우 이긴 지역은 

소수점 차이로 국짐당이 이긴 지역을 개돼지라고 낙인찍고 싸잡아 욕해도 됩니까?

입장 바꿔서 국짐당 40% 이상 찍은 지역 사람들은 어디 어디 개돼지라고 싸잡아 말하면 

기분 좋으실까요?

10%도 안되는 차이로  지역구에서 낙선했다고 싸잡아 자신이 사는 지역을 모욕 받을 만큼 그 40% 이상의 유권자가 잘못한 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주변에 나이 많으신 부모님이나 친척분들 중 국힘당 지지 하는 분이 있으실텐데 

여러분 주변에 국힘당 지지하는 노인분들 전부 설득해서 

민주당으로 돌릴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비난하셔도 됩니다.

거의 가능하지 않죠  그 분들에게도 개돼지라고 말 할 수 있으신가요?

TK는 박정희, PK는 김영삼 시절부터 국짐당 지지하던 노인들 비율이 많고 고령화된 지역구가 많아 다수결에서 지는 걸 가지고 계속 개쌍도. 부산, 경상도 욕하면서 지역으로 갈라치기 하면 앞으로 대선은 절대 못 이깁니다.  

지역 불균형, 수도권 집중화로 부산, 경남, 경북이  서울, 경기도에 비해

젊은 인구가 빠져나가서 인구가 줄고, 노령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이 왜 그들의 잘못입니까? 

만일 70대 80대 빼고 60세 까지만 투표하면 부산 경상도 전부 민주당 압승일 겁입니다. 

대구 경북은 50대까지로 하구요.  

부산, 경상도 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지역이나 공통된 경향입니다. 

바이든 날리면 국민의힘 김은혜가 승리한 분당을, 연령별 정당 지지도

상황이 이런데도 계속 싸잡아서 총선 결과로만 지역 비하하는 건 민주당이 전라도 지역에서 압승한다고 일베들이 전라도를 공산주의, 구제불능이라고 욕하는 거랑 같다고 봅니다.

보배 드림에 있는 부산 경상도 유저들은 민주당 지지하는 50대 이하 분들이 대부분일텐데 

40~50대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압도적입니다.

보배드림에는 존재하지도 않는 60~70대 노인들 들으라고 지역 비하하시는 건지.

도대체 누구들으라고 하시는 건가요?

하면 할수록 민주당 손해인 지역 감정을 다시 부추기는 것 이외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지금보다 지역감정이 훨씬 심했던 20년전에

떨어질 줄 알고도 멀쩡한 종로 지역구 버리고 부산에 출마한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대구 경북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도요.

지금은 그런 많은 희생들과 국짐당의 실정, 유권자 세대 교체 덕분에 지역 감정이 아주 많이 옅어진 상태입니다.

물론 저도 이번 총선에서 아쉽게 표 승부에서 이기지 못해 많은 지역구를 잃어 아쉽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냥 총선 결과에 화가 나서 홧김에 글 몇 번 올라오는게 아니라 경상도 개돼지라는 말을 쉽게 하고  댓글에서도 지역 비하가 마치 일상처럼 되고 있는 것 같네요. 

아쉬운 감정은 백번 공감하지만 자꾸 지역 비하와 갈라치기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 하지 맙시다. 

과거 이승만이 제주도 사람들을 전부 공산당으로 몰아 어린이 여자 구분없이 닥치는대로 학살하고, 전두환이 권력 유지를 위해 광주 사람들을 빨갱이로 낙인 찍고 총으로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했습니다.  

제발 그런 철지난 구시대적 지역 비하, 갈라치기, 낙인찍기 지역 감정을 되살려 과거로 퇴행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