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MBC에 바라는 것
빵숙이 임명으로
지금과 같은 보도를 유지할 경우
옷을 벗어야할 위기에 처할 지도 모르는
MBC 여러분들
저는 여러분들이 어떤 선택을 해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정론직필을 버리고 정권에 아부를 해도
욕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이 거리로 나가지 않는 현실에서
야당이 할 수 있는 일
언론이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일을 계속할 경우에
자신과 가족의 생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더러운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예전 전두환 군부독재시절에도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보면서
한 편으로 분노하다가도
또 다른 한 편으로
스스로와 가족의 안위가지 버리면서까지
시위에 참여하는 걸 강요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하면
참 서글펐습니다
MBC 여러분들
지금까지 수고하셨습니다
이제부터는 스스로의 의지대로
후회없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가족과 생계를 위해서 언론의 사명을 버리는 선택을 해도
언론의 사명을 위해서 위험을 무릎 쓰는 선택을 해도
행동하지 않는 국민이 뭐라고 할 자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재에 맞서
국민이 거리로 나가지 않는 한
야당과 언론의 힘은
거기까지입니다
행동하지 않는 국민을 위해
언론과 야당에게만
싸움을 강요할 수는 없으니까요
더러운 시대에 맞서
홀로 싸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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