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겁이나서 방송국에 못줬습니다....

베스트에 있는

아사히 캔에 넣은 위안부 소녀상과 강제징용 노동자상의 내용으로...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큰 감사를 드립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strange&No=6177475

제가 몇 년간 만든 작업들이, 

많은 분들의 가치관에 공감되는 부분들이 있다니 

그것이 더욱 큰 기쁨입니다.

그런데....

제가 칭찬을 들을만큼 솔찍하지도... 용감하지도 못하고...

그냥 방구석 키보드 워리어처럼.... 이것 저것 만드는건데..

방송이 나간 후 나중이라도....

혹시, 비난 받을까... 

걱정되는 일이 있어서 몇 자 적어봅니다.

생뚱맞으시겠지만 

저는.... 배우 故이선균님을 무척 팬으로서 좋아했습니다.

그의 훌륭한 연기와 목소리는 물론이고,

그가 주위 분들에게 행한 좋은 덕담에 더욱 좋아졌고

그가 출연한 작품들은 두 세번씩 보면서 응원을 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이생을 버렸습니다.

4번의 계속된 마약검사에 증거가 없는데도, 

경찰은 그를 포토라인에 계속 세웠고, 

기레기들은 신이나서 그를 공격했습니다.

KBS는 그가 마약과 관련된 증거가 없자,

엉뚱하게도 사생활 불법 녹취 파일을 공영방송에서 송출하여 인격살인을 저질렀습니다.

故 이선균님은....

죄가 중요하지 않아졌습니다.

자신의 변명을 할 수도 없게되어, 

혼자서 나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몰이 당했습니다.

.....

그 일주일은 너무나도 슬펐고, 무력해진 저는...

이것을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어서, 제 방식대로 그를 기억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들을 

대한민국의 현실이라 생각하고 태극기 위에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저만의 방식으로 故 이선균님을 추모하며 만들었는데....

이번 방송 녹화할때, 제작진에게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용기가 없었습니다.

영상의 저것들로 트집이 잡혀...

저의 일상과 가족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괜히, 제작진에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유튜브 채널에서 이걸 보시고, 

왜 이건 방송에 안 보여주냐? 제작진이 역시 숨겼구나... 하는 

오해를 하실까해서 글을 드려봅니다.

ㅠㅠ

그냥.. 겁쟁이라... 죄송합니다.

故 이선균님.  

부디 그 곳에서는 편안에 이르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