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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진주에는 무지개가 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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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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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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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군대보내고 두달만에 아내를 일찍 여의고

그 아들 결혼시키고 5년만에 며느리도 일찍 보내고

3년전 딸도 일찍 떠나보내야 했던 당신을 

오늘 떠나 보내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착했던 당신.

이 세상에서 가장 연약했던 당신.


그시절 거의 모든 분이 그랬겠지만 책보싸서 두시간을 가야 했던 소학교시절.

점심은 수돗물로 배를 채웠다는 말에 손주들은 학교에 보내드리기로 했고 

방송통신과정, 격주로 일요일마다 통학을 하는 진주중학교 3년, 진주고등학교 3년. 총 6년을 산청에서 버스타고 진주로 그리고 다시 택시타고 학교 앞까지 통학.. 

점심은 드시고 싶은 걸로 언제든 무엇이든 드시고..  

그렇게 6년 개근.. 

평일엔 산청 동네 초등학교 아동지킴이 활동.

노년도 그렇게 일상 자체가 큰 가르침이셨던 내가 가장 존경하는 당신.

 

어머니가 미리 가 계신 곳. 

며느리가 기다리고 있었을 그 곳.. 

진주에서 포천까지..

당신을 묻고 왔습니다. 

내 가슴 깊숙한 곳에 묻어두고 왔습니다.

 

내 삶을 지탱하게 했던 그 이름 아!버!지!

당신이 나의 아버지였던게 나에게는 가장 큰 자랑이고 행복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진주 하늘에는 무지개가 떴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같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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