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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아버지들이 많을 것 같아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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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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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04
댓글 0

원통함에 짧지 않은 글을 적어볼까 합니다 위안을 바라진 않습니다 그저 누군가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3년 넘게 교제한 전남자친구한테 한이 많이 맺혔습니다

전남자친구의 부모님이 외국에 계셔서 제 엄마와 제가 많이 챙겼었고 전남자친구의 군대까지 기다려줬었습니다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는 옛말을 무시했던게 화근일까요

전 남자친구 전역 몇 달 뒤 임신을 했었고 전남자친구는 자신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책임질 수 있는 성인이었지만 전남자친구의 입장을 이해했고 존중해서 제가 직접 약을 구해 낙태했습니다

3주를 꼬박 앓았고 하혈했습니다 하지만 약 먹고 바로 다음날 하혈하는 절 두고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러 가고

분명 이건 인생에서 여자의 흠으로 큰 일이니 둘만 알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자 했지만 이미 친한 누나한테 얘기했었더라구요 

하혈하며 열이 펄펄 끓는걸 보고 미안함과 동시에 안도감이 든다며 자기가 쓰레기냐고 그 누나에게 뒤에서 위로를 받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집에 틀어박혀 하혈만 할 때 전남자친구는 알바를 하고 있었고 직장의 여상사와 데이트 하며 이게 오피스 와이프냐고 낄낄 거리는 대화내용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 사실을 당시엔 목격하지 못 했고 몇 달 뒤에 확인한 뒤로 전 서서히 무너졌습니다 꼬박 2년을 버티고 버텼습니다

이 파렴치한 행각을 목격하기 전에도 이미 몇 번이나 저한테 헤어지자고 이별을 고했고 그럴 때 마다 전 낙태의 죄책감에 사로잡혀 이 사실을 숨기고 다른 남자를 만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함에 사로잡혀 항상 전남자친구를 붙잡았습니다

과거에 지랑 잔 여자들을 들먹이며 넌 왜 걔네보다 못났냐 제 자존감을 깎을 때도

술에 취해 씨발련이라 다짜고짜 소리지르며 쌍욕을 할 때도

사귀는 내내 거짓말 치고 다른 여자들과 술 먹고 

한눈 팔고 싶을 때 마다 헤어지자 하고 다른 여자를 헌팅하고 그 여자와 잤을때도

가만히 있던 제 얼굴을 구기고 좆같이 생겼다고 뜬금없이 자존감을 깎아내릴때도

지 친구가 저한테 추파를 던졌는데 친구한텐 한 마디 뭐라 안하고 그걸 오로지 제 탓을 힐 때도

결국 학교 동기와 쉬쉬하며 몇 달 간 바람까지 피고 환승했습니다 저와 끝을 낸 뒤 직후부터 그 여자와 뒹굴만큼 뒹구고 갑자기 제가 없어서 힘들다며 다시 받아달라고 몇 달 만에 찾아왔을 때 조차 뿌리치지 못 했습니다

사귀는 중간부터 제가 결국 정신과를 찾아가 약을 처방받고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릴 때 자해한 모습을 보고 빵칼로 그었냐며 조롱할 때 조차 아무말 못 했어요 

제 인생에 떳떳하게 만날 수 있는 남자는 얘 하나일거라 생각하고 다 받아줬습니다

제가 너무 미련했던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노력하면 가여워서라도 저를 아껴주지 않을까 기대했었습니다

제가 병신이겠죠

너 때문에 이제 못 견디겠다 자살하겠다 해도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올 차단 하더라구요

내 마음이 안정될 때 까지 진심으로 나힌테 용서를 구하라 

그 하나가 제가 바라던 모든 것 이었는데

들은척도 안 한 걔가 원망스럽습니다

낙태를 한 죗값이 오로지 저만 감당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억울해서 미쳐버려도 얘는 골프치고 학교 졸업하고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며 잘 살겠죠 

그냥 제가 왜 미쳐갔는지 익명을 통해서라도 알리고 싶었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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