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에 음식테러까지..

안녕하세요 8년차 장사를하고있는 자영업자입니다.

너무 속상하고 화나고 수치스런 마음에 하소연이라도하려고합니다.

8년을하면서 많은일들과 사건들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힘든시기에 너무 화나고 속상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남성 두분이 가게를 찾아오셔서 테이블로 안내를 해드리고 술찜을 주문받아 음식을 제공하였습니다.

음식이 제공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을때

손님께서 호출을하셔서 아르바이트생이 가봤는데, 술찜을 포장해 달라고하셨습니다. 저희는 가게 특성상(신선식품) 배달 및 포장을 하지않고있어서 아르바이트직원이 상황을 설명드렸고 손님께서 사장을 불러오라고 하셔서 사장이 직접가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왜포장이안되냐" "저희는 포장과 배달을 하지않고 있습니다. 손님께서 정말 원하신다면 일회용 봉투에 포장해드릴수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나보고 봉투 들고가라고?봉투가 뭐야".. 이런 대화 끝에 그럼에도 포장을 원하셔서 일회용 봉지에 포장을 해드린다고 말씀드리고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1분도 지나지않은 상태에서 셔츠입은 손님이 술찜을 테이블에 고의로 부어버리시고 같이 오신 일행분은 그 모습과 동시에 자신의 소지품을 챙겨서 자리를 뜨더니 잠시 덩치있으신분이 가게를 가르키며 계산관련(?) 이야기를 나누는듯하더니 그냥 사라지셨습니다.

정말.. 그동안 몇번의 먹튀는 이해했습니다. 취하셨을수도있고.. 깜빡하셨을수도있다 생각하고..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수치스럽고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에 이렇게 여러분과 속상한마음을 나누고 위로를 받고싶어서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경기침체로 확연히 줄어든 손님들과 물가상승에도 이겨내고 더 좋은 서비스와 좋은 음식을 손님들께 제공하면 좋아지겠지하고 악착같이 버티던 마음이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진 마음입니다..

먹튀?.. 좋아요..그럴수있어요.. 깜빡했을수도있죠.. 그런데 음식을 웃으며 자신의 옷에 튀지않게 조심스럽게 고의로 다 부어버리고 자신의 옷은 훌훌털어버리고 가는 당신의모습.. 수치스럽게 느껴지네요.. 저희가 당신의 화풀이 혹은 감정 쓰레기통인가요?.. 저희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남편이고 아빠이고 가족입니다..

다른 사장님들은 이런경우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정말 비참하고 화나고 열받는데 그럼에도 다른 좋은 손님들께는 당연히 웃어야하는 상황이 너무 힘듭니다.. 

나쁜손님! 진짜 이러시는거아닙니다! 이글을 보신다면 진심으로 사과해주세요. 사람마음 쉽게 짖밟고 상처주시면 당신에게도 꼭 돌아갈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