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 내 올케 ♡♡♡♡♡

M
관리자
2024.04.16
추천 0
조회수 54
댓글 0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는 홀로 우리 남매를 키우셨지요.

남동생이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있다며 데려왔어요.

당시 시집을 갔던 저도 올케될 사람이 인사를 온다기에 친정으로 갔습니다.

참 밝고 참한 아가씨구나...싶었지요.

의례히 하는 질문...부모님은 어떤 분이냐는 질문에 머뭇거리는 올케를 대신해 동생이 "고아원에서 자라 부모님에 대해선 모른다."라는 대답이었습니다.

엄마는 잠시 놀라는 눈치였지만 참 예쁘게 잘 자랐네..라며 말씀하시고는 더는 친정에 대해 묻지 않으셨고 '앞으로 한달동안 주말마다 시간되면 집에 와서 나와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냐'고 물으셨고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을 했었지요.

동생이 바래다 준다고 나가고 난 후 엄마에게 말했어요.

"엄마. 아무리 착해보여도 근본도 모르는 애를 어떻게.."까지 말했는데 엄마가 말을 자르시더라고요.

"세상에 부모없이 태어나는 애 없다. 너는 니 동생을 몰라? 난 걔 사람보는거 믿는다. 왈가왈부 하려면 내 집 문지방 넘지말아라"

 

주말마다 저도 친정으로 갔지요.

한달동안 그아이와 시장도 가고 맛난것도 해 먹으면서 솜씨도 보시던 엄마는 한달 후 '날 잡자"라고 하셨고 그때도 전 반대했었어요.

"엄마. 남편 제대로 만나 팔자 고치려고 마음 먹으면 잘 보이려고 뭘 못 해? 좀 더 지켜보자. 응?"

하지만 오히려 제가 내쳐졌고 그렇게 둘은 결혼을 했습니다.

 

올케는 동생이 분가를 하면 엄마 외롭다고 모시고 살기를 원했고, 그렇게 둘은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아닌 '엄마와 딸'이 되어 가고 있었죠.

 

딸이라도 저렇게 할까 싶을 정도로  찰 잘하더군요.

매의 눈으로 뭐라도 하나 꼬투리를 잡아 보려던 제가 무안할 정도로 진심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동생에게 물었습니다.

"넌 올케 뭘 보고 결혼까지 생각했어?"

"누나. 어른한테 잘하는 사람이면 남편과 자식한테도 잘 하는 법이거든. 저 사람은 부모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인지는 몰라도 항상 어른들께 깍듯했고 배려를 많이 하더라고. 돈이야 내가 벌면 되는거고. 마음을 많이 베풀 줄 아는 사람이어서 그만큼 사랑을 많이 받게 해 주고 싶었어."

 

아..

 

우리 엄마.

그렇게 27년동안 엄마는 올케와 함께 사시다 하늘로 가셨습니다.

"아들 하나. 딸 둘. 니들이 내 옆에 있어줘서 잘 살았다. 참 고맙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하신 내 엄마.

 

그렇게 엄마를 보내드리고, 올케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엄마와 산 날보다 올케가 엄마랑 함께 산 날이 더 많으네. '고마워. 사랑해'라는 말이 닳아 없어질때까지 해도 모자를거야. 진짜 고맙고 사랑한다.

이제부터라도 자네가 하고 싶은대로 다 누리고 살아. 자격있어.

다음 생에는 우리 함께 엄마 딸로 다시 태어나자.

그리고 자매로 행복하게 살자."

 

그러자  동생이 웃으며 말합니다.

"어? 누님. 그럼 전 어머니 아들로 태어나면 안되겠네요. 그럼 이사람과 결혼 못 하잖습니까 "

"다른 남자랑도 살아보게 기회를 줘!!!"

 

올케가 웃습니다.

"형님. 저 그냥 어머니도 그대로, 남편도 그대로, 형님도 그대로 지금처럼, 다음생엔 아버님도 계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늘 어리석은 시누이가 되어버립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절대 엄마와 딸이 될 수 없다고 흔히들 말합니다.

제 올케도 긴긴 세월,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단 한번도 불만을 입 밖에 내지 않고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의 자리를 지킨 내 올케가 참 장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이젠 시어머니가 안 계시니 시누이 쉬는 날 꽃구경 가자며 찾아옵니다.

쉬고 싶은데 귀찮게.....는 멍멍~ 잘도 따라나섭니다.

 

엄마 생각에 잠 못 이루는 늦은 밤,

수천 수만번 고맙고 사랑한다고 해도 넘치지 않을 말이라 그 마음을 글로 남겨봅니다.

 

댓글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전체
백화점 골드바 들어올린 중학생. jpg N
M
관리자
조회수 0
추천 0
2024.06.18
백화점 골드바 들어올린 중학생. jpg
저는 박정희동상 건설 찬성입니다 N
M
관리자
조회수 0
추천 0
2024.06.18
저는 박정희동상 건설 찬성입니다
대법관 후보 근황.jpg N
M
관리자
조회수 0
추천 0
2024.06.18
대법관 후보 근황.jpg
대구 축하합니다. 내고향 박수 한번 쳐 주세요. N
M
관리자
조회수 0
추천 0
2024.06.18
대구 축하합니다. 내고향 박수 한번 쳐 주세요.
20대 경비원에게 욕하는 20대 외제차주.jpg N
M
관리자
조회수 0
추천 0
2024.06.18
20대 경비원에게 욕하는 20대 외제차주.jpg
코푸는 각하 N
M
관리자
조회수 0
추천 0
2024.06.18
코푸는 각하
오락기 밑 동전의 비밀 N
M
관리자
조회수 1
추천 0
2024.06.18
오락기 밑 동전의 비밀
어느 구급대원 훌륭하신분 N
M
관리자
조회수 1
추천 0
2024.06.18
어느 구급대원 훌륭하신분
세금남아도는 정부.jpg N
M
관리자
조회수 1
추천 0
2024.06.18
세금남아도는 정부.jpg
갑질 공무원 최후 ㄷㄷ N
M
관리자
조회수 1
추천 0
2024.06.18
갑질 공무원 최후 ㄷㄷ
[속보] 日라인야후 N
M
관리자
조회수 1
추천 0
2024.06.18
[속보] 日라인야후
[펑복] 상대가 5:5 주장하는데 좀 봐주세요 ㅡㅜ N
M
관리자
조회수 1
추천 0
2024.06.18
[펑복] 상대가 5:5 주장하는데 좀 봐주세요 ㅡㅜ
[펑복] 방향지시등 미점등으로 신고했는데 제가 중침했다고 합니 N
M
관리자
조회수 1
추천 0
2024.06.18
[펑복] 방향지시등 미점등으로 신고했는데 제가 중침했다고 합니
[펑복] 차량오토바이 비접촉사고 N
M
관리자
조회수 1
추천 0
2024.06.18
[펑복] 차량오토바이 비접촉사고
노빠꾸 법사위원장 N
M
관리자
조회수 1
추천 0
2024.06.18
노빠꾸 법사위원장
작성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