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보면서 체육협회에 대한 생각 몇 가지

1. 

우리나라는 (단체)구기종목은 전멸해서 올림픽 본선 구경도 못해보고 

사격 양궁 펜싱 같은 종목이 강세네요. 

예전에는 핸드볼 하키 같은 종목은 금메달도 따고 배구 농구 축구는 최소 본선진출은 했었는데 

구기 종목은 돈이 많이 들어서 그런걸까요? 

레슬링 유도같은 격투 종목의 하락세는 협회의 부패와 파벌 때문인가 싶은 의심도 들고요. 

2. 

(비인기 종목)체육협회라는 곳들에 대한 단상.

외국은 어떤지 몰라도 우리나라는 체육협회에 모든 예산이 집중되고 체육협회에서 선수를 발굴 육성하는 시스템이라서 협회 눈 밖에 나면 선수생활이 쉽지 않고 은퇴후에도 밥벌이가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즉 협회가 모든 권한을 가지고 관련종목을 좌지우지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리고 선수들은 무슨 시청 소속이 대부분이라 가장 자유로울 것 같은 직업인데 알고 보면 가장 보수적인 신분. 

그러다보니 후원도 협회가 받고 모든 인력과 예산이 협회로 집중되고 선수들의 활약에 수많은 관계자의 밥그릇이 달려있고. 

그런데 이게 맞는건지 다른 방법이 없는지도 생각해봤습니다. 

후원을 협회가 아닌 선수가 직접 받으면 어떨까요? 

이번에 일본에 스케이트 보드(여) 금메달을 딴 요시자와 코코는 코치가 운영하는 스케이트보드 상점(ACT sb 스토어) 소속이라고 알려졌는데요. 협회는 대회 참가 및 생활체육 지원만 하고 선수는 각자 개인이 훈련하고 연습하고 기업에서 직접 후원받는 형태로 하면 선수는 좀 더 자유롭고 선수의 권한도 좀 커질 것 같은데요. 

지금 우리나라 시스템은 어디 시청 소속의 반공무원이 되고 국가대표가 되어서 진천 선수촌에 들어가는데 인생 걸 수 밖에 없는 구조 같습니다. 

(제가 알기론 진천 선수촌처럼 국가대표를 관리하는 나라는 소위 전체주의(권위주의) 국가외에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3. 

소수의 엘리트 체육에 집중하고 작은 파이를 가지고 파벌 싸움하고 카르텔을 형성하고 그러는건 아닌지 우려스럽기도 하고 

결국 체육인들이 관련 활동으로 계속 밥벌이 할려면 생활체육이 저변확대가 되어야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한 것 같고 뭔가 선순환 구조를 못 만들어낸 것 같아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하긴 거대한 산업이 되어버린 축구조차도 그러한데 비인기종목은 더 그럴 수 밖에 없나 싶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