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리투아니아 대선 개표결과+정치 현황.jpg
2024년 리투아니아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결과(투표율: 59.28%[+1.91])
기타나스 나우세다(LSDP+LRP): 44.46%( +13.30)
잉그리다 시모니테(TS-LKD): 20.02%( -11.51)
이그나스 베겔레(LVŽS+LKDP+KS+LT): 12.47%(-7.25)
레미기주스 제마이타이티스(NA): 9.33%(NEW)
에두아르다스 바이트쿠스(LLRA): 7.39%(+3.40)
다이니우스 잘리마스(LP): 3.58%(NEW)
안드리우스 마주로니스(DP): 1.39%(NEW)
기드리마스 예글린스카스(DSVL): 1.37%(NEW)
기타나스 나우세다-잉그리다 시모니테 결선 진출
(TS-LKD: 리투아니아 기독민주당 – 조국연합, LVŽS: 리투아니아 농민녹색연합, DP: 노동당, LSDP: 리투아니아 사회민주당 , LP: 자유당, LRLS: 리투아니아 공화국 자유운동, LLRA: 리투아니아 폴란드인 선거운동 – 기독가족동맹, LRP/LSDDP: 리투아니아 지역당{사회민주노동당}, TTS/LCP[CP-T]: 정의평화연합{리투아니아 중앙당[중앙당–민족주의자들]}, NS: 국민동맹, LT: 자유와 정의 , DSVL: 리투아니아를 위한 민주연합, NA: 네무나스의 새벽, KS:기독교연합, LŽP: 리투아니아 녹색당, JL: 젊은 리투아니아)
2024년 리투아니아 정당 지지율 현황(20년 총선 대비)
LSDP(중도좌파, 사회민주주의, 민주사회주의): 23.2%(+13.6)
LVŽS(중도-중도우파, 녹색보수주의, 농본주의): 13.9%(-4.2)
TS-LKD(중도우파, 자유보수주의, 경제자유주의): 13.3%(-12.5)
DSVL(LVŽS 탈당세력, 녹색정치, 사회보수주의): 13.1%(+13.1)
DP(중도-중도좌파, 대중주의, 사회자유주의): 7.6%(-2.2)
LRLS(중도우파, 보수자유주의, 고전자유주의): 7.2%(+0.2)
NA(LT 출당세력, 우익-극우, 민족주의, 지역주의): 5.7%(+5.7)
LRP(LSDP 탈당세력, 사회민주주의, 지역주의): 4.0%(+0.7)
LP(중도, 자유주의, 진보주의, 페미니즘, 친EU): 3.9%(-5.5)
LLRA(중도우파-우익, 보수주의, 폴란드계 권익 ): 2.8%(-2.2)
LT(중도우파-우익, 보수자유주의, 민족자유주의): 2.8%(+0.7)
NS(우익, 국민보수주의, 기독교민족주의, 반EU): 1.3%(-0.9)
TTS(중도-우익, 국민보수주의, 농본주의, 반EU): 0.5%(-1.9)
LŽP(중도, 녹색정치, 녹색자유주의, 친EU)
KS(우익, 기독교 우파, 사회보수주의, 반-LGBT)
JL(우익-극우, 국민보수주의, 우익대중주의)
야당 사회민주당 9.3%p차 1위
전체 의석: 141석(결선 시행 지역구: 71석/비례대표: 70석)
과반 의석: 71석
비례대표 봉쇄조항선: 5%(정당연합은 7%)
조사기관: Baltijos tyrimai
조사기간: 4/10-21
표본크기: 1,003명
지난 이야기:
https://gksejrdn7.tistory.com/90
https://blog.naver.com/gksejrdn7/223061225383
https://blog.naver.com/gksejrdn7/222127279761
지난 2020년 10월 치러진 리투아니아 총선 결과, 친EU 중도우파 제1야당 조국연합이 단독으로 의석 1/3 의석을 얻으며 1위 자리에 오르면서 연정 협상에 있어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으며, 실제로도 중도 -중도우파 친EU 자유주의 성향의 자유운동, 자유당과 함께 연정(50+13+11/141)을 구성하며 농민녹색연합으로부터 총리직을 탈환하는 정권교체(잉그리다 시모니테 전 재무장관 리투아니아 역사상 2번재 여성 총리 등극)를 이룩했습니다.
이에 사울류스 스크베르넬리스 직전 총리가 녹색농민연합의 고루한 기치로는 경제진보-사회보수 유권자들에게 확장성이 떨어져 조국연합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판단, 탈당 후 무소속으로 리투아니아를 위한 민주연합을 창립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후의 동향에 있어서 조국연합 내각에게 가시밭길이 펼쳐졌습니다. 대만(중화민국) 대표부 승인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가 완전히 파토 나고 사울류스 전 총리의 지지를 받아 잉그리다를 꺾고 당선된 전력이 있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의 외교문제 불만 표명이 두드러지고 대통령 탄핵 논의 파문이 인 것에 이어서, 벨라루스 대선 부정선거로 촉발된 민주화 운동과 그 지도자들의 리투아니아 망명으로 긴장감이 돌던 주변 정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긴장감이 극에 달하며 신냉전의 최전선에 자리매김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코로나로 촉발되고 러우전쟁으로 가속화된 전세계적 인플레 사태는 리투아니아 역시 예외가 아니었는지, 22년 2.2%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식량(34.7%) 및 소비재 가격(25.2%) 폭등에 의한 혹독한 경기 악화라는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이 와중에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의 친EU 중도우파 정부는 국내 러시아계(23%, 24%)라는 불안요소가 오히려 안보 위협을 부각시켜 반러계열 친EU정당 지지 및 정부 집결 요인이 되면서 수월한 정권 연장이 되었으나, 리투아니아는 불안 요소가 될 러시아계(5%)가 원체 적은 상황이어서 조국연합 정부에 깃대효과를 부여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같은 이유(러시아계 고려 공약 필요성 감소)로 주요 경쟁 정당들의 대러 노선 역시 강도만 다를 뿐 원래부터 에너지 독립을 추구할 정도로 반-러시아 친EU가 상당수였고, 대중국 정책에 있어서 경제 문제로 회의감이 늘어나 사민당 등으로 떠나간 사람이 많기에 선명성 문제에서도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한 것입니다.
그 결과, 잉그리다 시모니테 총리와 가브리엘류스 란츠베르기스 외무장관 겸 제1여당 대표의 선호도는 27%, 16%까지 추락했으며, 반대로 각을 세우던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과 실질적 제1야당 자리를 노리는 사울류스 전 총리의 호감도가 69%, 46%로 두드러졌습니다.
이에 반해 녹색농민연합 현 대표는 제1야당으로서의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며 32% 호감도에 머물렀지만, 빌리아 블린케비치트 사회민주당 대표는 오랜 정당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내면서 50% 호감도를 얻은 끝에 민주연합, 조국연합과 함께 1위 경쟁에 나서는 중입니다.
위와 같은 추세는 23년 3월 5, 19일 치러진 리투아니아 지방선거에도 반영되어서, 민주연합이 높은 전국적 인기에도 불구하고 지역기반이 얕아 모든 지역에서 확고한 대세를 점하지 못한 것에 반해, 사회민주당은 탄탄한 지역조직을 바탕으로 지역위원회들의 부진 속에 득표율/시장 1위를 점하는 위업을 달성하였습니다.
그나마 조국연합이 전직 시장을 데려온 자유&정의와의 결선 사투 끝에 5.4%p차로 수도 빌뉴스를 확보했으나, 선거 전후 여론조사 추이와 우군들의 부진을 생각하면 상처뿐인 승리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24년 중에 있을 유럽의회 선거 및 대선에서 별다른 반전이 없다면 같은 해 있을 총선에서도 정권 교체 압박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지선 승리와 그 후의 상승세에 고무된 사회민주당은 여당의 추가 국방비 각출 방식이 비현실적이라면서, 고수익 기업 법인세 증진/특별 국방 채권 발행/은행 임시 연대 부담금 연장 등을 요구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가면 갈수록 조국연합 지지율이 위축되고 한때는 20% 안팎에 이르던 리투아니아를 위한 민주연합 돌풍까지 선거 연패 속에 사그라들며 조국연합, 농민녹색연합과 함께 1위와 격차가 큰 2위 경쟁을 벌이는 신세로 전락하면서 사회민주당을 막을 건 아무것도 없어 보였습니다.
이에 유럽의회 선거 직전에 리투아니아 여론의 10월 총선 향방을 가늠하기 위한 거의 마지막 무대로 24년 5월 12, 26일 열릴 리투아니아 대선이 주목받았습니다.
리투아니아는 국민선출 대통령제로서 대통령 우위 이원정부제의 대표적 예시인 프랑스만큼은 아니지만 법안 거부권, 외교권, 국방권(의회 동의 시 국방장관 임명), 총리 임명권(98년 헌재 판결로 다수당 후보 총리 지명 자동화) 등에 있어서 상당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국연합 역시 대통령-내각 충돌 속에 대선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었는지라 19년 대선의 사울류스 전 총리(19.72%로 3위)처럼 잉그리다 시모니테 총리 본인이 다시금 대선 후보로 나오며 사회민주당의 지원(19년엔 독자 출마 4.81% 득표)까지 받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두 후보 다 국방비 GDP 대비 3%까지 증액, 27년부터 독일군 여단 주둔 찬성, 군사 시설 현대화 투자, 우크라이나 남성 국외 징집 협조, 우크라이나 방공망 지원과 같이 외교안보 노선에서의 전면적인 공통분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의견은 사회문화 분야에서 크게 갈렸습니다.
동성결혼 합법화로 가는 첫 단계로 간주되는 시민결합에 찬성하는 시모니테 총리와 달리, 나우세다 대통령은 이에 반대하며 경제진보/사회보수인 동유럽 좌파와 비슷한 노선을 취하고 있던 것입니다. 또한 징병제 재도입에 있어서도 농민녹색연합 등의 회의적 시각이 정부여당과 충돌하였습니다.
한편, 주요 양대 후보들 외에도 비주류 후보로 이그나스 베켈레 전 변호사협회 회장(14-18 재임)이 농민녹색연합(자당 후보 가망이 없어지자 철회), 자유와 정의, 기독민주당, 기독교연합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했습니다. (정의평화연합은 지지 철회)
그는 현 집권당을 가짜 우파라고 규정하면서 양대 후보의 친EU 노선과 시모니테 내각의 코로나 봉쇄 조치/친-성소수자 노선/반-중국노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지원책을 비판하며, 러시아와의 협상 개시 및 연성 반EU 정책(더 깊은 결합 반대), 기독교보수주의를 내세우면서 리투아니아 대안 우파의 상징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로 인해 한 때는 시모니테 총리를 누르며 결선 가능성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선거 전 토론에서 나우세다의 전략에 말려들며 크게 부진하면서 실망한 일부 우익 유권자들이 대안을 모색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반유대주의 발언 (2차 대전 당시 러시아와 유대인의 합작으로 리투아니아가 고통받고 학살당했다)으로 자유와 정의에서 출당 당하여 신당 네무나스의 새벽을 차린 레미기주스 제마이타이티스로 이탈함에 따라 표 분산 효과가 발동, 베켈레는 3위에 그치며 유럽 전역에 불고 있는 우익대중주의 돌풍에 합류하지 못한 희귀 사례가 됐습니다.
시모니테 내각에 대한 실망감과 사회민주당의 상승세가 반영된 결과 대로 과반에 육박하게 된 나우세다의 득표 속에서 2위를 한 시모니테의 험난한 도전이 펼쳐질 대선 2차 투표는 6월 6-9일 유럽의회 선거 직전인 5월 26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한편, 리투아니아 헌법상 단일국적만 인정함에 따라 연 최소 1000명이 개인적 사정으로 시민권 포기를 할 수밖에 없었기에, 독립 직후 인구 350만에서 현재 280만으로 감소 영향을 놓고 문제가 제기되면서 리투아니아 시민 이중국적 인정 개헌 국민투표가 대선 1차 투표와 함께 치러졌습니다.
선거 전부터 조국연합, 사회민주당, 민주연합, 농민녹색연합, 자유당, 자유운동, 리투아니아 녹색당에 이르기까지 국민동맹 정도를 제외하면 정치성향을 뛰어넘는 초당적 동의를 얻었고 74%에 달하는 찬성표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19년(의석수 감축도 병행)처럼 이번에도 투표율 벽에 발목 잡히며 전체 유권자 과반 동의 요건 달성에 결국 실패하면서 해당 개헌안은 다음 기회를 노려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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