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을 규정하는것이 과학적 문제일까요?
우리는 따지고보면 그냥 염색체를 기준으로 성별이 나뉜다고 '합의'를 한 것이 아닐까요?
왜냐하면 개념은 언어이고 언어는 사회적이기 때문입니다
인류학적으로 성별은 나누는 기준은 매우 다양합니다
어떤 문화권에선 사냥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남성과 여성이 갈리고, 어떤 문화권에선 과부는 남성으로 취급됩니다, 또한 염색체라는것이 발견되기 이전엔 우리는 성기를 기준으로 혹은 외관을 기준으로 남성과 여성을 나누지 않았습니까?
현대 과학이 염색체를 발견한 이후, 우리는 이것을 판단기준으로 삼았을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남녀를 가르는 기준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남녀라는 속성을 우리가 부여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더이상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진리를 찾는 문제가 아니고
이것은 사회적 문화적 권력적인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인류학적으로 성별은 나누는 기준이 시간, 공간에 따라 달랐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어떠한 기준으로 성별을 나누는 것이 사회에 이득인지, 도덕적으로 옳은지 그른지가 계속 변화해 왔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트랜스젠더나 간성의 사회적 처우,대우같은 문제는 과학적으로 결론이 딱딱 나올 수 있는것이 아니라
이들을 어떻게 대우하는것이 나을지 끊임없이 토론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령 트랜스젠더를 여성으로 인정하자는 측에서는 그것을 인정할 경우 발생하는 젠더적 자유, 문화적 자유 등에 대해 논할 것이고
트랜스젠더를 여성으로 인정하지 않는 측에서는 트젠을 여성으로 인정할 경우 발생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예를 들면 제 3의 화장실을 다 설치한다던지), 성범죄 증가 불안 등을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은 과학적 문제가 아니며 답이 수학마냥 딱 정해져있는게 아니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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