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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 2차 탈락 후 기로에 섰던 내가 시작했던 일(메뚜기 난방기 공장 청소원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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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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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고용 사례 하나 하나 천천히 적어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적어나가는 이유는 장애인분들과 그 가족, 선생님들에게 좀더 구체적인 고용사례를 제시하여 희망의 싹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글 하나하나의 인터벌은 하루가 될수도 몇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경어체 관련, 아래 내용은 장애인고용관련 일을 했던 저의 논픽션 창작물입니다.

내용상 경어가 아님을 양해를 구합니다.

또 세부적인 부분은 사람의 기억의 불완전성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입원기간이라든가)

그리고 세부적인 업체 명과 사람 이름은 모두 가명이고 사실관계도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큰 줄기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변형을 주었습니다.


————————————————————————

사시 2차 탈락 후 기로에 섰던 내가 시작했던 일(메뚜기 난방기 공장 청소원 케이스)


이 건은 나의 두번째 건인 것으로 기억한다.


과정도 약간 우당탕탕이었다.


대구에 첫 발령이 나서 일이 아직 안 익어서 앉아있는 것 조차 어색하던 내 손에 공익요원이 고용계획서를 한장 갖다주었다.


내 담당구역 업체의 고용계획서이니 기계적으로 갖다준 모양이지만 내 앞에 앉은 5개월 정도 선배가 당황했다.


어차피 내가 잘 몰라서 일을 잘 못하니 내 구역의 일들도 알아서 자기가 하고 있던 것이었다.


그런데 내게 서류를 쥐어주고 내가 열심히 그걸 들여다보고 있으니 자기 관할 아닌데 달라고 하기도 뭐하고 해서 사고 정지가 온 표정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해당 업체에 전화를 하였다,


이게 앞으로 내가 10년을 넘게 전화했던 패턴의 첫 시작이 되었다.


무슨 얘기냐면 장애인고용법에 보면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기업은 상반기 한번 하반기 한번 장애인고용계획서라는 걸 제출해야 한다.


어떤 직무에 할 것인지, 몇 명을 할 것인지 적어서 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음 여기 메뚜기난방기는 1명 한다고 했으니 전화를 걸어보자, 해서 전화번호를 눌렀다.


그랬더니 할 만한 사람 있으면 데리고 오십시오, 그러는 것이다.


좋아, 청소할 분. 그 지역 사는 사람 중 구직등록을 한 사람을 검색했다.


할 사람이 없었다,


좋아, 그럼 구직등록이 기간이 지나 마감된 사람들을 찾아보자. 


찾아봤지만 취업했거나, 구직의사 없거나, 사망하셨거나 그랬다,


저녁식사하고 다시 와서 이제는 구직등록을 안했지만 장애인등록만 되어있는 분들까지 다 전화해봤다,


정말 무식 오브 무식의 업무추진이었다.


그러다가 밤 9시반에 한분이 전화를 받으셨다.


네, 제가 하 아무개인데요.


메뚜기난방기 공장에서 청소일인데 괜찮으실까요?


허허, 웃으시더니, 지금 아들을 혼자 키우는데 제가 대학원을 나왔지만 일을 좀 해야겠습니다. 그러신다.


그래서 바로 다음날 만나보고 팔 장애가 있는 왼팔 부분을 보고 사무일을 하시는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함께 메뚜기난방기 공장을 찾아갔다. 경북의 외진 곳이었다.


분명히 이력서도 미리 팩스로 보냈는데, 인사팀 과장이 우리가 가져온 이력서를 유심히 보더니 고학력이라 청소일을 시킬 수 없단다.


또 열이 올라왔다.  


공장 앞에 세워둔 관용차로 돌아가서 핸들을 붙잡고 잠시 생각했다.


절대 이대로는 갈 수 없다고.


평소에서 워크넷에서 올라오던 이 지역 구인정보 중에서 새우의자라는 업체가 생각났다.


그런데 차를 세워둔 담벼락 철망을 보니 새우체어라고 간판이 보였다.


거기서 인사팀 경력직을 구한다 했는데. 


그 분 손을 잡고 아까 그 이력서 그대로 들고 새우체어로 들어갔다.


이러이러하신 분인데 어떠시겠냐고 인사총무팀 과장님을 만나서 제의를 했다,


잠시 두분이 대화를 나누시더니 다음날 연락을 주신다 하였고

그분은 인사팀 차장으로 채용되었다,


그 후 일년이 지났다.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서 매년 장애인채용박람회를 열었다.


나는 거기에 행사지원을 나갔는데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하차장님께서 새우의자 업체 측 부스에 앉아 계셨다,


내가 채용을 도와드린 장애인 분이 장애인을 채용하러 나오셨다니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둘만 아는 눈인사를 나누고 구석에 앉아서 나의 발령 첫 달 시절을 추억했다.


참으로 미친 사람처럼 우당탕탕 했구나.


잘했다 인마, 칭찬해, 나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메뚜기 난방기는 그 다음 해에도 1명의 고용계획서를 보내왔다.


하아, 한숨과 함께 나는 쌓여있던 고용계획서 철을 정리하였다,

(나중에 이 장애인고용계획이라는 것에 대해서 좀더 말할 기회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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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패기, 그리고 넘치던 선의…그때가 그립습니다. 케이스는 계속 됩니다. 

그런데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기억의 두레박이 제 망각을 이겨내고 당시 사실들을 퍼올려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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