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님도, 문재인 대통령님도 사람 보는 눈은 없으셨던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검새들도 같은 인간으로써 "대화"라는게 가능할 거라고 믿으셨다가 마지막에 검새들 때문에 돌아가셨는데

문재인 대통령님도 굥새끼 검찰춘장 앉히신 것도 그렇고, 그거 말고도 오늘 청문회 나왔던 보건복지부 차관 말입니다. 박민수라는 사람.

청문회를 오후 2시부터 끝날 때까지 계속 보느라 정확히 누가 한 질문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만, 아마 맥락상 민주당 의원님들 중 한 분이셨을 것 같은데, 박민수가 뭐라고 말을 했는지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 때 한 400명 증원은 과학적 근거가 없었던 거고, 이번 정부에서 하는 2000명 증원은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거냐"고 물어보셨는데 박민수가 거기다가 대고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박민수는 문재인 대통령님 시절에 보건복지부 고위공무원이었던 인간입니다. 보건복지부 기조실장을 했다고 오늘 청문회에서 그러던데, 기조실장이면 대부분 부처에서 가장 신임받는 고위공무원이 가는 자리죠. 문재인 대통령님은 그 정도로 박민수를 신임하셨는데 박민수는 그런 문재인 대통령님의 등에 칼을 꽂은 겁니다. 굥이 던져준 차관 자리 지키겠다고 말이죠.

물론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는 문제라는 건 이해를 합니다. 무학대사가 이성계에서 돼지 눈에는 돼지가,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인다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죠. 그 분들도 다른 사람들도 어느 정도 자기랑 비슷할 거라고, 마음 한 구석에라도 일말의 양심은 가지고 있을 거라고 믿으신 것일 테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 분들의 인품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도 생각을 합니다만,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네요.

P.s. 오늘 박주민 의원님께서 조규홍 장관한테 날리신 "위원장이 지금 발언하고 있습니다!" "조용!"이라는 사자후 너무 멋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