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수다
# 80대 첫 진입
골프를 작년 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9홀 포함해서 총 69번 라운딩을 했습니다. 한동안 90대에 정체되어 있어서 스트레스 받고 재미도 좀 떨어질려고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80대 타수로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반은 신나고 반은 걱정되고 그렇네요. 80대 유지 할 수 있을지..
스코어에 제일 큰 영향을 준 것은 드라이버 헤드가 좀 더 잘 느껴지기 시작한 부분이 컸어요. 덕분에 스윙패스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조금만 신경을 안쓰면 왼쪽 어깨가 빠르게 출발하고 헤드가 뒤에 있어서 자주 열려맞았거든요. 당기는 힘도 컨트롤이 잘 안되기도 했었어요. 여튼 헤드가 좀 더 잘 느껴지면서 타이밍이 맞기 시작하니까 공이 덜 도망가서 GIR이 전보다 좋아졌습니다.
웻지도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아직도 있지요) 100 yard 이하에서 미스가 많았어요. 이정도 거리에선 몸을 잡고 팔을 좀 많이 썼는데, 손목도 잡고 팔도 잡고 몸으로만 치는 느낌으로 바꿨어요. 레인지에서 30 yard, 50 yard, 80 yard, 100 yard 별로 연습을 따로 하고 있어요. 훨씬 안정적으로 가기 시작했습니다. 핀에 붙이는건 운이지만 그린에 올리는건 미스가 줄었어요.
퍼터는... 아직 연습에 시간을 많이 못 쓰고 있어요. 그린 올리기까지 다른 문제가 많으니까 아직은 신경쓰지 말자고 생각하고 그냥 라운딩 전에 3걸음, 5걸음, 10걸음 거리에 대해서 어느정도 백스윙 필요한지 그린 스피드에 맞춰서 점검하고.. 2퍼터로 최대한 마무리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3퍼터 3~4번해도 80대 스코어로 마무리 가능해서 퍼터도 좋아지면 핸디가 더 내려가겠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어떻게 연습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아직도 힘 들어가고 좀 대충 치면 미스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80대 스코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해서 제 실력이 된건 아닌거 같고, 핸디가 아직은 제가 쓰는 앱에선 20으로 나와요. 이게 18 이하로 내려갈 때까지 꾸준히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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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외 # 장비 #아이언
말트비 아이언 세트를 4번 아이언에서 갭웨지까지 포함된걸 300불 정도에 사서 쓰고 있는데, 제가 7번으로 155 yard 정도 보고 칩니다. 남들은 7번으로 180~200 yard까지도 보내길래, 나는 왜 이렇게 거리가 안나가나 스윙이 문제인가, 채가 문제인가, 내가 힘이 없나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같은 7번이라도 로프트가 다 다르다는걸 알았습니다. 확인해보니 제껀 35도였어요. 덕분에 제 아이언들은 뭘로 쳐도 런이 거의 없어요.. 오히려 스코어에 도움이 되더라구요. 4번 5번으로 쳐도 그린에서 멈추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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