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독일의 110억 달러 규모 TSMC 칩 공장에 대한 국가 보조금 승인
유럽연합이 대만 TSMC의 독일 드레스덴 반도체 공장 설립에 대한 국가 보조금을 승인했습니다.
이는 EU 칩 법안 하에서 지금까지 가장 큰 규모의 보조금으로, 50억 유로에 달합니다.
총 100억 유로가 투자되는 이 프로젝트는 TSMC의 유럽 최초 진출이며, 유럽 산업계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주요 칩 공급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공장은 유럽 반도체 제조 회사(ESMC)라는 합작 회사 형태로 설립되며, TSMC 외에도 로버트 보쉬, 인피니언, NXP가 각각 10%의 지분을 가집니다.
공장은 개방형 파운드리로 운영되어 다양한 고객사들이 칩 생산을 주문할 수 있게 됩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칩은 최첨단 AI나 스마트폰용 칩보다는 한 세대 뒤쳐진 기술이지만, 자동차 및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중요한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를 주로 생산할 예정입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겪었던 칩 부족 사태와 같은 상황에 대비한 유럽의 회복력 강화 전략의 일환입니다.
EU 집행위원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독일 정부 고위 인사들은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반도체 접근성 확보가 독일의 중심 과제라고 말했으며, 로베르트 하베크 경제부 장관은 2027년 계획된 생산 개시를 위해 정부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럽에서는 인텔의 300억 유로 규모 막데부르크 공장 설립 계획도 진행 중이나, 아직 EU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공장은 유럽 유일의 최첨단 컴퓨터 칩 생산 시설이 될 전망이며, EU 승인 후 4-5년 뒤 완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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