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 타이거즈 방수원 선수 일화
예전 해태 타이거즈 원년 멤베에 방수원이라는 선수가 있었습니다. 투수였는데요.
해태 타이거즈 원년 멤버라고 하면 총 인원 20명에 투수는 6명이 전부인 구단이었죠 ㅋㅋ
심지어 그 투수 중에 한 명은 투타 겸업으로 나선 김성한 전 감독(그와중에 타점 1위, 홈런 4위,에 10승 5패 106.1이닝을 던집니다, 김타니)
방수원이라는 선수는 이름이 생소하실 텐데요. KBO최초의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상대 : 삼미 슈퍼스타즈)
이 선수에게는 여러 일화가 있는데요. 동생을 잃어버렸는데, 아버지가 호적 정리를 잘못해서 동생 이름을 살아야 하기도 했고요. 나중에 동생을 찾습니다.
고향이 광주인데요. 아직 대학 시절인 1980년에 광주에 와 있다가 5.18 민주화 운동에 휩쓸리게 됩니다. 광주 밖으로 나가지 못하니 광주에 갇혀 있었고 그 와중에 계엄군에게서 시민도 구합니다. 당시 한 여관에 머물고 있었는데, 어떤 야구복을 입은 선수에게 욕을 먹은 계엄군이 여관까지 쫓아와서 방수원을 잡아가려고 했는데요. 그 여관 주인장이 아들 이름을 이야기 하면서 구명을 호소했고, 다행히 계엄군 중 한 명이 그 여관 주인의 아들을 알고 있어서, 봐줬다고 합니다.
그 여관 주인의 이름은 선판규 씨고, 아들 이름은 동열이~ 입니다. 그리고 그때 여관에서 동열이에게 슬라이더 그립을 알려준 사람이 방수원 선수입니다.
또 다른 일화로, 유망주를 보기 위해 무등중에 갔을 때, 어떤 선수가 언더스로로 던지는 걸 보고, 재능있다고, 넌 언더로 던지라고 했는데, 그 양반이 BK죠. 물론 BK는 나중에 데모하는 형들이 공을 못 던져서, 자기가 던졌는데, 언더로 던졌더니 더 잘 나가서 언더가 되었다고 하긴 했지만요 ㅎㅎㅎ
엊그제가 5.18이라서 생각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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