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골프장 숫자는 전 세계 8위,국토 면적 대비로는 세계 3위
결론부터 말하자면, 2020년 기준 “한국의 골프장 개수는 전 세계 8위”라는 주장은 사실이다. 영국왕실골프협회 R&A에서 발간한 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골프장은 코스 기준 810개로, 전 세계 8위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2%를 차지하는 숫자다.
전 세계에서 골프장이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1만 6156개의 코스와 24만 369개의 홀, 1만 4139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위와 3위는 일본과 영국이 차지했고, ▲영국 ▲캐나다 ▲호주 ▲독일 ▲프랑스 ▲대한민국 ▲스웨덴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810개의 코스와 9348개의 홀, 447개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면적 대비 골프장 숫자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순위는 더욱 높아진다. 앞서 언급한 상위 10개국을 대상으로 총면적 대비 골프장 숫자(코스 기준)가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한 결과, 1위는 영국, 2위는 일본, 3위는 우리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독일 ▲미국 ▲스웨덴 ▲프랑스 ▲중국 ▲캐나다 ▲호주 중국 순이었다.
문제는 골프장의 증가가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골프장 잔디를 관리하기 위해 뿌리는 농약이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541개 골프장에서 사용된 농약은 202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보다 8.6% 늘어난 수치다. 골프장에서 사용되는 물이 외부로 나가는 '유출구'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된 골프장도 전체 90%인 487곳이었다.
이러한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환경부는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골프장이 진행한 사후환경영향조사를 보면 협의 내용을 지키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5년간 신설된 골프장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이행 현황 조사 결과 골프장 26곳 중 협의를 이행한 골프장은 9곳에 불과했다. 골프장의 65.3%가량이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법을 위반한다고 하더라도 강제성 없는 이행 명령이나 수백만 원대 과태료 처분만 받으면 별다른 제약 없이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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