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과 인데 슬슬 버티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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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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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2차 국공립병원 필수과 근무중입니다

안그래도 올초 몇명 사직해서 일이 늘어난 마당에 이 사태 이후로 사람도 안구해지고

남은 인원으로 그래도 버텨보자 하고 있었습니다.

근처 국립대들 휘청거리고 환자 안받아주고 하면서 저희병원으로 몰리면서

입원 환자 많이 보는 선생님 겨우 버티고 있는데 환자와 보호자가 자기 말 안들었다 주고 맘에 안든다고 지인 기자불러서 병원에 민원 넣었는지... 그만 두신다고 하네요

작년에 비해 저희과 인원이 반으로 줄었는데 이분 나가시면 따라서 나간다고 하는 분도 있어서

이제는 어찌해야 할지...

그래도 저보고 고맙습니다 하는 환자들 보면서 버티고 있었는데 이제 모르겠어요

남은 인원으로 매번 응급실 당직 병동 당직 버티기도 힘들것 같고

내년이 되어도 나올 전문의도 없고 몇 없는 전공의도 나가고 뽑는다고 들어올 것 같지도 않고

1차의료로 들어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맨날 눈팅만 하고 이런글도 쓰면 욕먹을 것 같기도 하지만

벌써 가입 20년도 넘은 클량에 넋두리라도 해봅니다.

정말 나라가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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