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로운 평화나라
NAS에 사용할 CCTV용 4테라 하드디스크를 찾던 중
금요일 밤 11시쯤 싼 매물이 올라왔습니다.
바로 채팅과 문자를 보냈고요.
문자는 답이 없고 채팅으로 답이 옵니다.
전화기 방전이라 꺼져있었다고 하고요.
3만원 택포라는 말에 후다닥 송금, 다음날(토) 오후중에 택배 발송 약속했습니다.
몇가지가 걸렸는데 3만원이라는 소액(?)이기도 하고 설마 하는 마음에 무시했어요.
첫째, 실물 사진이 없고 하드성능테스트 화면 캡쳐만 있었어요. 얼른 구해서 나스에 넣어야지 하는 마음에…
둘째, 금요일 늦은 밤에 섣불리 택배 거래를 했다는 겁니다. 토, 일은 택배 접수가 이뤄지지 않으므로 꼼짝없이 월요일까지는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므로 중고.구입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까먹었어요.
셋째, 문자 확인은 잘 하지 않고 카톡은 바로 응답한다는 말을 의심 안했어요.
넷째, 송금하자 바로 글을 지우더군요.
토요일 오전에 택배 발송과 실물 사진 전송을 문자와 카톡으로 요청했는데 1시경에 카톡으로 '토요일 회사 출근했고 퇴근해서 발송하겠다. 8시 넘어야 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때서야 감이 왔습니다.
8시 넘어도 안보낼 것이고 잠수를 타거나 아니면 환불하고 털 것이냐 둘 중 하나겠죠.
8시가 되기까지 계속 이 생각하느라 짜증이 나더군요.
8시 되자마자 카톡으로 발송 언제 되냐 물으니 ㅋ 갑자기 지방 출장을 가게 되어서 2~3일 뒤에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카카오페이로 돈을 보냈고 기프티콘도 보내더군요.
짜증나고 짜증나는 토요일이었네요.
역시 금요일 밤엔 중고거래 삼가야겠어요.
/Vol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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