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펌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들어왔다가 당주님이 올리신 글을 보고.. 생존신고 겸 글 남깁니다. 오랜만에 당원님들 닉넴 하나하나 보면서 새삼 반가웠습니다.
타국 와서 살다보니.. 한국 사람들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누구에게나 조금씩 있는 거 같아요. 덕분에 대한민국이 오늘날을 이뤘지만, 동시에 그때문에 수많은 사람이 자신과 타인을 필요 이상으로 괴롭히기도 하는 거 같아요. 우리 모두 사람이니까, ‘무단횡단 한번도 안 해봤다’, ‘쓰레기 한번도 길에 버린 적 없다’ 등 다른 작은(?) 불법 한번 안 저지른 사람.. 솔직히 없잖아요. 엄격한 잣대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는 건 맞지만, 벌어진 일을 후회하고 원망하는 건 당사자로 충분한 거 같아요. 우리까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주는 스트레스로 그동안 쌓아온 모든 걸 내려놓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누굴 탓하고 원망하기보다는 우리 서로 등 토닥여주며, 또는 침묵하며, 시간이 해결해 주길 기다리기로 해요.
@냐옹이냐옹 당주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전 당주님 자리가 그대로 비어 있었으면 좋겠어요. 푹 쉬시고 나중에 다같이 애들 하나둘 돌아와 풀어놓는 이야기보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음이 되셨을 때, 그때 다시 돌아오셨으면 좋겠어요.
힘들어하고 계실 다른 당원분들도, 아마 한국에 계신 분들은 티비만 틀면 나오는 소식들 때문에 저보다 더 고통스러우실 거 같아요. 모쪼록 우리 이 시간을 잘 넘기고, 나중에 탄이들과 함께 엉엉 울고 다시 웃으며 회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별밤냥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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