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교육 시스템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청소년 시기가 가장 중요한 시기 입니다. 이때 형성된 가치관이 성인이 된 이후의 삶도 바꾸죠 다른 나라의 교육 시스템이 더 우수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어린 시절부터 지나치게 경쟁적이며, 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으로 인생이 결정된다고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은 인문학적 탐구나 관용과 존중 같은 인간적인 가치보다는, 어떻게 하면 1등을 할 수 있을지, 혹은 옆에 있는 친구를 이겨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게 만드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경쟁 중심의 시스템은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안전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자살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목적이 인간을 돈으로만 평가하는 반휴머니즘적인 태도를 조장하고, 지식은 있으나 공감 능력이 부족한, 마치 기계 같은 인간을 만들어내어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중학교 내신으로 명문고에 진학하거나, 평준화된 일반고에 가더라도 상대평가로 인해 친구들과 경쟁하며 대학 진학을 준비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대학 이후의 삶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20살 이후의 교육보다 미성년 시절의 교육이 더 치열하고 경쟁적입니다.
물론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고교 시절에 투자되는 교육 비용이 대학 시절보다 더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출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미성년자들에게 인문학적 소양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예체능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절대평가 도입이나 덜 경쟁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대학 졸업을 어렵게 만들어 성인 이후에 전문성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하여, 자본주의 사회에서 의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미래의 확실성 또한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이 소수이기 때문에 그들이 가지는 부와 권력이 막강해졌고, 정치권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입니다. 물론, 의사의 수를 한 번에 대폭 늘리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충분한 준비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학사 졸업 후 바로 개원할 수 있는 구조는 개선되어야 하며, 피부과 레이저 시술 같은 일부 분야에서는 새로운 자격을 신설해 경쟁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사라는 직업도 경쟁을 통해 능력이 없는 사람은 도태될 수 있어야 하며, 이로 인해 의대에만 매달리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도 변화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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