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고속도로에서 만난 빌런 2인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야

근로자처럼 일하나 근로자는 아닌 사람이 동해바다로 휴가를 떠나는 와중에 고속도로에서 두 유형의 빌런을 만났습니다.

1. 구간단속빌런

이 빌런은 단속 구간 안에선 나름 시원하게 달렸나봅니다.

구간의 끝쯤오자 단속기준이 초과됐는지 속도조절을 시작합니다. 단속 1킬로 전 쯤부터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더니 .. 카메라를 지나는 순간에는 시속 60킬로로 달립니다. 고속도로 1차로에서 말이죠.. 뭐 종종 단속끝쯔음에 속도 줄이는 차량을 볼수있는데 1차로에서 당당하게 60까지 줄이는 운전자는 첨 봤네요.

2. 삐짐빌런

2차선에서 잘 주행하던 이 빌런은 합류구간을 만나자 1차로로 변경을 합니다.

합류차량은 속도가 느리니 1차로로 이동했다가 합류차량을 지난이후에 다시 2차로로 진입해서 주행하는 상황은 자연스럽습니다.

저도 뒤따라 1차로로 변경을 하고 속도를 올리려는데.. 이분께서 속도를 올리지 않습니다.

합류한 2차로의 차량들도 정상속도로 올라와서 1차로와 2차로의 차가 나란히 달리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속도는 90키로 가량..

이분의 앞엔 아무도 없습니다. 어찌할까 고민하며 1분정도를 뒤따라 달리다가 .. 약 1초정도의 상향등을 한번 발사합니다. "좀 빨리 가시죠" 라는 의미를 담아서요. 똥침놓고 그런짓은 안합니다. 가족태우고 그런짓못합니다.

그러자.. 이분은 속도를 더 늦춥니다. 80.. 70.. ㅋㅋㅋ 네 삐진겁니다. 상향등 1초가 이분의 기분을 상하게 했나봅니다.

죄송해진 저는 2차로로 이동, 이분의 우측으로 이동하여 미안함을 담은 눈인사를 해볼까하며 좌측을 봤으나 .. 진한 선팅으로인해 인사는 못하고 그냥 추월하여 갔네요.

아.. 그분을 추월하고 1차로로 다시 들어갈때 방향지시등을 깜박했습니다. 뭐 삐져서 그런건 아니고 그냥 깜박한겁니다.

진짜로요..

이분들 말고 .. 봤던 특이한 분들은

임시번호판 달고 선팅안된 차에서 비닐이 붙어있는 좌석에 앉아 싱글벙글 웃으며 운전하던 젊은 남성.

오래된 작은 차에 중년 부부가 등산복을 입고 앉아서 서로 무슨 대화를 그렇게 하는지 .. 손가락으로 서로를 가리킬때마다 차가 좌우로 휘청휘청하던 모습.

1차로에서 정속주행하며 똥침맞고 똥침놓는 모습은 자주 봤으나 2차로에서 똥침놓으며 달리는 이해불가차량.

이정도네요.

연휴많은 5월 모두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