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스프링클러 사고처리경험(개진상)

3-4년전에 아파트 보험으로 대인 사고가 접수되어 처리한 경험 썰입니다
 
아파트 내부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는 나름 최신식 아파트였죠
 
어느날 밤 피해세대에선 가족들끼리 고기파티가 열렸습니다
 
거실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중이었죠
 
환기를 제대로 안했는지 반복적으로 화재경보가 울렸고 주변 세대들의 민원때문에 관리소장을 비롯해서 경비원분들도 몇차례 방문해서 주의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분들은 결국 연기감지기를 덮어놓구 고기파티를 계속했고 사고가 발생합니다
 
술이 과했던 한분이 고기판 위에 술을 흘렸고 순식간에 불이 붙어버렸습니다
불은 제어가 안된 상태로 고기판 주위 신문지에 옮겨붙으며 큰불로 번졌고 결국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죠
그 와중에 고기파티원들은 부랴부랴 탈출하느라 집안에서 자빠지고 부딪히며 모두 탈출에 성공합니다
 
불은 다행히 스프링클러덕분에 잡혔고 화재는 진압되었습니다
 
문제는 이분들이 모두 입원을 하면서 발생합니다
 
관리사무소측에 화재보험접수를 요청하면서
본인들 입원치료비, 세대 보수비, 가구 및 의류 등 훼손된 모든 것들을 보상하라며 관리소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한 것이죠
 
수리비 2천여만원을 포함해서 가구, 의류, 고가의 명품백, 가족들 치료비, 수리기간 동안 호텔 체류비 등 1억이 넘는 선해배상을 요구하며 관리소장을 괴롭힙니다
 
이 사고의 원인이 분명 본인들에게 있는데도 불구하고 스프링클러로 인한 손해라고 주장하며 관리소장을 들볶다가 결국 관리사무소 모든 직원들이 퇴사를 하게되죠
 
입주자대표회의측은 아몰랑을 시전하며 손을 놓아버렸고 결국 소문을 듣지 못한 신임 관리소장 및 직원들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후 아파트 보험으로 접수되어 현장을 방문했으나 관리소장님 입사 3일차인데 그만 두신다고 하더군요 다른직원들도요
 
관리사무소엔 당당한 피해세대 가족들이 집기를 때려부수며 보상하라고 난리를 치고 있었죠
 
결국 소송으로 진행시키고 빠졌지만 아파트 관리소장도 할짓이 아니구나를 뼈저리게 느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