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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기자회견은 욕을 해서 불편한 게 아니라

M
관리자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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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하든 스탠딩 코미디를 하든 오열을 하든 그건 다 그 사람 표현 방식입니다. 


물론 격에 맞냐 아니냐 따질 수 있겠지만, 본질은 격이 아니라 메세지고요. 


저는 이 분이 래퍼로 불리든 레이퍼로 불리든 아무 상관 없습니다만, 


딱 하나 분노가 치민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아이돌을 무차별 거론한 대목이요. 


이 분 진지하게 평소에 사쿠라 욕하는 글 쓰고 다닌 거 아닌지 확인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을 정도임. 


거의 살의가 느껴지는 목청으로 사쿠라를 부르며 울부 짖더군요. 



어른들 싸움은 어른들 끼리 해야지 왜 애들을 끌어 들입니까. 


자기도 애들이 무슨 죄가 있냐고 했잖아요. 


기자회견 이후로 르세라핌 멤버들 개인 인스타까지 악플에 유린 당하고 있고 


아일릿은 공계는 물론 지코랑 챌린지한 영상까지 따돌림을 종용하는 손가락질이 난무합니다. 



이건 잘못된 거에요.


이래서는 안 되는 거에요. 


나 살자고 남을 죽이고, 


내 새끼들 살리자고 남의 새끼 짓밟는 게 어떻게 용납이 됩니까. 



만약 민희진 씨가 기자회견이 아니라 두번째 입장문을 써서 같은 얘길 했다면 

반응이 완전히 달랐을 겁니다. 첫 입장문이 역풍만 불렀던 것처럼요. 


그런데 지금은 왜 반응이 바꼈을 까요?

주장하는 바가 달라졌기 때문일까요?


민희진이의 입장문과 기자회견은 거의 논조가 다른 게 없습니다. 

좀 더 장황해졌고 좀 더 표독해진 정도의 차이죠. 


그걸 육성으로, 얼굴을 까고, 모노 드라마를 수행했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은 민희진이의 입장에 정서적으로 넘어 간 상태입니다. 

다르게는, '남의 새끼'를 욕하고 때리는 그 과격한 퍼포먼스가 정서적 쾌락을 줬다는 겁니다. 

왜? '도파민'의 시대니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을 특혜의 수혜자 보다는 피해자에 감정 이입하고 사니까요.

그게 맞든 틀리든 그렇게 해야  자신을 방어할 수 있고 남을 비난하기 유리하거든요.


악역이 있어야 선역이 있는데, 민희진은 자기 반도 안 산 아이들을 악역으로 몰고 가며 선역을 차지한 상태입니다. 

선과 악의 상투적 이야기일수록 솔깃한 법이고 

악을 향해 침을 뱉으며 쾌감을 얻을 수 있는 명분을 위해 선이 필요한 겁니다.


민희진의 퍼포먼스가 '파격'이었다고들 합니다. 

물론 그랬겠죠. 

하지만 격식에는 존재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 

고루한 선비 놀음이 아니라 남을 해칠 수 있고 사람들 생각을 왜곡할 수 있는 음험한 충동을 억누르기 위해 필요한 게 

품격과 의식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들, 공공연히 용납 돼서는 안 되는 말들이 열광을 부르고 박수 갈채를 받으며 합리화 되고 있습니다. 

이건 곧 이 세상의 양식과 상식의 작은 일각이라도 하한선이 철거 돼 버린 사태입니다. 


그런데 언론들은, 자칭 공중파 기자란 인간들은 단지 기자회견의 '격식'을 깨트렸다는 이유 만으로 

"이 기자회견을 기준으로 세대가 갈릴 것이다" "민며들었습니다" "맞다이로 들어와, 올 해의 명언!" 이딴 소리나 뱉고 있죠. 


공적인 말에 대한 비판 의식과 폭력에 대한 감수성은 온 데 간 데도 없음. 


이게 지금 2024년 대한민국의 자화상입니다. 자기 억울함을 풀기 위해선 남을 억울하게 만드는 걸 서슴지 않고, 거악에 맞선답시고 휘두르는 발길질에 채이는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 


권선은 온 데 간 데 없고 징벌의 방식으로만 작동하는 정의 관념이 낳은 사회 심리학적 사이코 드라마임. 


그게 민 씨의 기자회견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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