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약(?)
문득 들은 생각이, '그 많은 약 들 중에 먹어서 살빠지는 약이 정말 없다는 건가?' 여서 좀 찾아 봤습니다.
DNP라는게 보입니다. 있기는 있었네요!
인간에게 사용할 경우 체내 에너지 소비가 30~40% 증가하고 주당 0.7~0.9kg의 체중 감량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작동 방식은 미토콘드리아에서 ATP 반응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H+가 들어오면 이를 DNP가 미토콘트리아 내부에서 처냄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반응을 시도하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말 열심히(?) 들여다 보면서 이해한 걸 적어 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ATP가 에너지를 다 소모하면 ADP와 Pi로 분리 됩니다.
분리된 ADP와 Pi가 미토콘드리아의 내부의 F1 (노브라고 한답니다. 맞나...;;)에 들어가 있으면
외부에서 F0(표피)를 통해서 H+가 추가 되어 ATP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추가되는 과정에서 미토콘드리아가 양성자 구동력(화학 삼투)이라는 것을 발생시킵니다.
(간단히 말하면 외부의 H+를 내부로 보내주는 역할을 이야기 합니다. 이과정에서 에너지를 씁니다.)
한데 DNP는 F0에 머물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H+를 다시 밖으로 처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때문에 미토콘드리아는 다시 시도를 하게 되고 DNP는 이걸 또 처내고 하는 게 반복 되는 것이죠.
한마디로 외부 요청이 와서 컨베이어에 부품을 실어서 보냈는데, DNP라는 놈이 이 부품을 자꾸 컨베이어 밖으로 처내는 겁니다.
요청자는 안 왔으니 계속 요청하는 거죠.
이러면서 에너지를 왕창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ATP를 만들면서 Co2도 나오고 열도 나오고 하는데, 이걸 계속 하니까 고열이 발생하는 메커니즘 입니다.
라고 전 이해 했습니다. -ㅁ-;;;
아무튼!! 와우! 역시.. 없을리가 없었어요!!!
하지만 부작용이 무섭습니다. ....... ;;;;;;;;;
이 약물은 역사적으로는 방부제(?) 및 비선택적 살충제(!)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체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기는 하는데
덕분에 제어할 수 없은 체온 상승(최대 44℃, 단백질은 40℃부터 변성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ㅁ-;;;)을 경험하여 사망에 이른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위의 이유 때문 같습니다. 이외에도 부작용으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반구진발진
두드러기
혈관부종
박리성 피부염
영구적 시력 상실 (by 백내장)
영구적 청각 상실
말초신경염
무과립구증 - 혈액 중 호중구(백혈구의 일종)의 수가 병적으로 감소되어 있는 것으로 고열 ·전신쇠약, 구강 및 인두의 궤양이나 괴사를 특징으로 하는 급성질환입니다.
중추신경계, 심혈관계, 골수에 부정적 영향
동물 실험에서는 기형 유발 물질, 돌연변이 유발 물질, 발암 물질로 작용하여 발달 및 생식에 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식약처에서도 경고한 적이 있네요.
(https://www.korea.kr/briefing/pressReleaseView.do?newsId=156067250#pressRelease)
이 정도면 아무도 안 먹을 약 같습니다. ... ... 하지만 먹는 사람이 있다고 하네요.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690069.html) ㄷㄷㄷㄷㄷㄷ
위키를 읽는 중에 단어 하나가 더 보입니다. HU6 라고 합니다.
DNP는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더이상 인체에 이용되지 않지만, 이 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메커니즘은 참고할 사항이기 때문에 이를 충족한 물질을 만들었는데, 이게 HU6 입니다. 이는 심각한 부작용 없이 간 지방과 이로 인한 체중을 크게 감소시키는 2a상 임상시험을 완료했습니다. (2023년 7월) 2b상 시험은 2023년 말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Rivus Pharmaceuticals 라는 비상장 회사에서 개발하였습니다.
해당 물질은 아직 인가된 물질은 아니고 설명만 보면 지방간에 효과가 있었다는 것으로 보이니 다이어트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의사가 아니다 보니까 모르겠네요.
... ... 어짜피 전 (무서워서) 안 먹을 것들이지만 있기는 있었네요. 먹어서 살 빼는 약이요. (먹고 죽을 수 있겠지만요 ;;;)
p.s. 미토콘드리아에서 ATP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정말 오랫만에 찾아 봤네요. 고등학교 이후 처음인듯요. ;;;
화학 삼투 할때 빙글 빙글 도는거 재미있네요. +_+
참고
https://blog.naver.com/study_together_/221109972562
https://blog.naver.com/genetic2002/221735461924
https://en.wikipedia.org/wiki/2,4-Dinitrophenol
https://en.wikipedia.org/wiki/HU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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