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티가 늘어가는 청주, 슬럼화되어가는 지방도시?(충북MBC보도)

슬럼화가 되어가는지 아닌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래피티는 우리나라에선 보통 "예술"로 상향 평가 되거든요.

서울에서 그래피티가 그려져도 일정 정도 통제된 구간에서 이뤄지거든요.

따로 의뢰를 받고, 쇼프로에 나올 정도로 재능이 뛰어난 친구들도 많구요.

왜 슬럼화의 상징이라고 하느냐면,

포인트는 도시 사람들이 좀 처럼 나서지 않고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예술이든 아니든 결국은 많은 이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하는 행위거든요.

강력하게 처벌할 조항이 없어서 못 막는 것이 아니냐 하겠지만,

사실 인간 사회의 많은 부분이 법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애석하지만 사람 사이의 힘에 의해서 돌아가고

힘들 끼리의 충돌이 일어났을 때 사용되는 도구가 법이란 것이지요.

과거엔 주먹 힘으로 충돌을 일으켰다면, 

요즘은 돈과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충돌을 일으키지요.

여하튼 뉴스에선 한 명의 청년이 지속적으로 낙서를 하고 도망다니고 있습니다.

CCTV도 있고,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도 있지요.

그럼 법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제약들을 통해 통제해야만 하죠.

근데 그런 것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네요.

이 보도에서도 이부분을 상세하게 다루지 않아서

정확하게 어떤 사정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으로 통제할 힘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도시가 슬럼화가 진행중이란 뜻도 되는 것입니다.

저 아이가 뭔가 알고 하진 않았을 겁니다. 

그냥 지가 하고 싶어서, 재미 있어서 하는 것이겠지요.

근데 그럼으로써 사회의 한 부분이 약해지고 있음이 드러날 뿐이지요.

저 그래피티는 흔히들 말하는 깨진 창과 같은 역할을 하기에 우려가 되네요.

지방이 비어가고 있음이 이렇게 드러나는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