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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김도훈 감독, 6월 A매치 전승으로 소방수 임무 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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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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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임시' 김도훈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6월 A매치를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소방수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에서 후반 16분에 터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5승 1무(승점 16)의 무패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으며, 6월 A매치는 2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6일 싱가포르 원정으로 치른 싱가포르와의 맞대결에서 7-0 대승을 거두며 최종 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데 이어, 이날 승리까지 거두면서 아시아 FIFA 랭킹 3위가 유력해졌다.

이번 결과에는 임시로 팀을 맡았음에도 적재적소의 선수 배치와 상대 맞춤 전술을 선보인 '임시' 김도훈 감독의 지도력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축구 사령탑은 현재 공석이다.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새 감독을 뽑기 위한 작업을 펼쳤지만, 후임자를 빠르게 뽑지 못했다.

이에 태국과의 2연전으로 진행된 3월 A매치는 황선홍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임시 체제로 치렀고, 이번 6월 A매치는 김 전 울산 HD 감독에게 임시 지휘봉을 건네 소화했다.

선수 시절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김 감독은 2005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코치를 시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울산 감독을 맡았다.

2020년에는 울산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또 2021년부터는 약 1년간 라이언시티(싱가포르)를 지휘했다.

이후 2년 동안 야인으로 지냈으나, 싱가포르 현지 사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도자로 인정받아 임시 사령탑에 올랐다.


두 번 연속 임시 체제인 팀을 이끄는 건 쉽지 않다. 제아무리 아시아 정상급 수준의 선수들이 즐비한 한국 대표팀이어도, 팀 스포츠인 축구 종목 특성상 어수선한 분위기를 한 데 묶는 건 어려운 일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싱가포르전 이후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분위기가 쉽지 않다. 감독님도 어려우실 것"이라며 반복되는 임시 체제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기 위해 감독직을 수락했다. 승점 3점을 따는 데 집중하겠다"고 6월 A매치 직전 밝혔던 각오를 결과로 만들어냈다.

6월 A매치 전승이라는 성적뿐 아니라 과정도 좋았다.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주전 자원들을 잘 활용한 것은 물론, 황재원(대구 FC), 박승욱(김천상무), 배준호(스토크시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을 A매치 데뷔시키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한 작업도 잘 수행했다.

맡은 바를 잘 수행한 김 감독은 다시 야인으로 돌아간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2경기만 계약을 맺은 김 감독은 중국전을 끝으로 6월 대표팀 해산과 함께 임시 감독 업무를 마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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