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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며 훈련 몰두…'매서운 기록 단축' 김우민, 달콤한 열매 수확[파리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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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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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그럼 재능이 있는 사람이 노력하고 즐기기까지 한다면 어떨까.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을 거머쥔 김우민(23·강원도청)의 최근 모습은 바로 재능있는 사람이 노력하고, 즐기기까지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우민은 28일 오전 3시42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3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우민은 한국 수영의 '살아있는 역사' 박태환에 이어 한국 수영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올림픽 메달이라는 달콤한 열매는 김우민이 성장에 재미를 느끼며 훈련에 몰두하고, 빠르게 기록을 단축해 온 결과물이다.


김우민의 최근 2년간 기록 단축 속도는 무척이나 빨랐다.

약 2년 전인 2022년 3월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김우민의 자유형 400m 기록은 3분48초26이었다.

김우민은 그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이 기록을 3분45초87로 줄이면서 6위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예선보다 빠른 3분45초64를 기록하면서 최종 6위에 자리했다.

지난해에도 꾸준히 기록을 줄여나갔다.

2023년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을 3분45초59까지 앞당겼다.

지난해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도 예선, 결승에서 거푸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예선에서 3분44초52로 6위에 올랐고, 결승에서는 3분43초92까지 기록을 단축해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에는 3분44초36을 기록해 기록을 줄이지 못했지만, 올해 또 두 차례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딸 때 3분42초71을 기록했고, 4개월 만인 6월초 마레 노스트럼 대회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3분42초42까지 줄였다.

올해 개인 최고기록을 줄인 것은 주목할 일이었다.

세계선수권이었지만, 김우민은 호주 전지훈련을 소화한 직후라 테이퍼링(강훈련 기간이 지나고 기록 단축을 위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 점검차 나선 마레 노스트럼 대회에서도 이 과정을 건너뛰었다.

그랬음에도 개인 최고기록을 거푸 줄여나가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김우민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14년간 깨지지 않던 한국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남자 자유형 400m 한국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이 금메달을 딸 때 세운 3분41초53이었다.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김우민은 뜻대로 페이스 조절을 하지 못해 3분45초52의 기록으로 전체 7위에 머물러 우려를 자아냈다.

이로 인해 결승에서 레이스에 불리한 1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하지만 예선에서의 아쉬움을 약으로 삼아 결승에서 제 기량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한 김우민은 악조건을 이겨내고 메달을 품에 안았다.


김우민이 즐기면서 훈련을 이어간 것이 매서운 기록 단축으로 이어졌다.

대한수영연맹은 2022년 초부터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을 꾸려 호주 전지훈련을 보냈고, 김우민도 해외로 떠나 담금질을 이어갔다.

훈련이 기록 단축과 국제 대회 호성적으로 이어지자 김우민은 수영에 한층 재미를 느끼며 훈련에 더욱 몰두했다.

계영 800m 대표팀은 지난해 12월말부터 2월초까지 4주간 호주에서 마이클 펄페리의 지도 하에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계영 멤버들이 "가장 힘든 4주였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혹독한 훈련량을 소화했다.

그 중에서도 김우민이 강도높은 훈련을 가장 성실히 소화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우민은 4월초에도 2주간 호주로 떠나 담금질을 이어가기도 했다.

수영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우민이 개인 최고기록을 거듭 단축하면서 수영에 한층 재미를 느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훈련에 그야말로 몰두했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기록 단축까지 하지 못했지만, 그간의 성장이 밑바탕이 됐기에 김우민이 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꿈에 그리던 메달을 딸 수 있었다.

'즐기면서 노력한' 김우민이 따낸 달콤한 열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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