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으로

빙그레에서 온 선물

M
관리자
2024.09.11
추천 0
조회수 216
댓글 0
안녕하세요. 오래된 눈팅 회원입니다.

자랑하고 싶은 일이 생겨 오유게시판을 빌려봅니다.

 

KakaoTalk_Photo_2024-09-11-08-57-26 002.jpeg

 

백광흠 선생님_전신(중형).jpg

 

빙그레가 진행한  '처음  입는 광복'이란 이벤트가 광복절 전후로 유투브나 광고로 전해졌는데

저는 솔직히 온 국민이 알만한 유명한 분들만 대상이겠거니 했어요.

 

저의 외증조부는 해방이 되기도 훨씬 전에 출신지인 부산경남 지역을 거점으로 사회주의계열 계몽운동을 하셨다고 알고 있는데

6.10만세운동 이후로 독립운동가 색출에 혈안이 되어있던 일본경찰에게 사상범으로 잡혀서 종로경찰서에서 고문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하셨어요.

고문 후유증으로 잡혀들어가신지 1년만에 병으로 석방되었고, 석방 두달 만에 부산 동래의 친구 집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여러사람이 지금으로 말하면 시민장을 지내자고 계획했는데 일제가 허락하지 않아 그마저도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록이 없어 제가 인터넷에 옛날 신문이며 남의 블로그들 검색하며 얻은 정보입니다.

그때가 증조할아버지는 서른 서너살 정도였고, 아들인 외할아버지는 열 여섯이었대요.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외할아버지도 겨우 살아남아  결혼하고 가정을 꾸렸지만 병으로 어머니가 네 살 때 돌아가셨어요.

증조할아버지에 대해 아무 기록도, 하다못해 사진도 한 장 없이 뿌리도 모른 채 살아온 어머니에게 

증조할아버지와 같이 독립운동 했다던 분이 수소문 끝에 어머니를 찾아와 이런 사실들을 알려주었고, 

복잡한 증명과 절차를 거쳐서 독립유공자 유족이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니 50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그런데 얼마전 친정집에 갔더니 어머니가 외증조부 사진으로 이런걸 만들어서 광복절에 보냈더라며 보자기를 풀어 보여주시더라구요.

세상에!! 종로경찰서인지 서대문형무소인지 모르지만 남아있던 사진이 있었나봐요.

어머니에게 전화와서 이것 저것 물어보시고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했대요.

어머니는 이런 사진이 올 줄 몰랐다고 합니다. 수의 입은 사진을 보내주겠거니 했나봐요.

이렇게 정성스럽게 손보고 액자까지 만들어 보내주실 줄 몰랐어요.

너무 멋있는 커다란 나무함에 넣어 보자기까지 싸서 아주 정성스럽게 보내주셨습니다.

 

할아버지가 너무 젊어서, 너무 잘생기셔서 눈물이 났습니다...

너무 안타깝고, 아까운... 저보다 훨씬 젊은 할아버지...

자랑하고픈 마음에 저와 마음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오유분들께 올려봅니다.

 

KakaoTalk_Photo_2024-09-11-08-57-26 006.jpeg

 

KakaoTalk_Photo_2024-09-11-08-57-27 008.jpeg

 

처음입는광복_단체사진.jpg

댓글

Ent

지금 성남 fc 사건은 판사와 검사가 싸우는중...
M
관리자
조회수 205
추천 0
2024.09.13
지금 성남 fc 사건은 판사와 검사가 싸우는중...
I was car
M
관리자
조회수 167
추천 0
2024.09.13
새벽에 깼어요
M
관리자
조회수 184
추천 0
2024.09.13
거의 왜구들의 노략질 수준
M
관리자
조회수 210
추천 0
2024.09.13
의외로 태양계에서 위험도가 높은 행성
M
관리자
조회수 203
추천 0
2024.09.13
의외로 태양계에서 위험도가 높은 행성
백종원이 맛있다고 하자 표정이 점점 굳는 사장님.jpg
M
관리자
조회수 207
추천 0
2024.09.13
백종원이 맛있다고 하자 표정이 점점 굳는 사장님.jpg
[일반] 중국산은 이제 안사요... 최악의 디플레 불렀다
M
관리자
조회수 201
추천 0
2024.09.13
[일반] 중국산은 이제 안사요... 최악의 디플레 불렀다
문다혜"나는 아버지에게 칼 겨누기 위한 말 불과.검찰에 할 말 할 것
M
관리자
조회수 211
추천 0
2024.09.13
문다혜"나는 아버지에게 칼 겨누기 위한 말 불과.검찰에 할 말 할 것
응급실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M
관리자
조회수 206
추천 0
2024.09.13
"걸레가 지랄하고..."
M
관리자
조회수 203
추천 0
2024.09.13
"걸레가 지랄하고..."
14일만에 섭종한 FPS 게임
M
관리자
조회수 217
추천 0
2024.09.13
14일만에 섭종한 FPS 게임
'장 건강'이 행복을 좌우하는 이유
M
관리자
조회수 214
추천 0
2024.09.13
'장 건강'이 행복을 좌우하는 이유
동양화 교수에게 칭찬받은 미대생
M
관리자
조회수 213
추천 0
2024.09.13
동양화 교수에게 칭찬받은 미대생
공포물
M
관리자
조회수 196
추천 0
2024.09.13
공포물
[9/12(목) 베스트모음] 아동 성매매 후기
M
관리자
조회수 215
추천 0
2024.09.13
작성
122 123 124 125 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