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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에도 눈물 보인 김민종 "4년 뒤엔 하늘 완전히 감동시키겠다"[파리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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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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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뉴시스]김희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 최중량급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김민종(24·양평군청)은 눈물을 훔치며 믹스트존에 들어섰다. "아직은 아쉬움만 있다. 나오면서 부모님을 보는 바람에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세계랭킹 1위 김민종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초과급 결승에서 '프랑스 유도 영웅' 테디 르네르(7위)에 한판패했다.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인 김민종은 32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승승장구했다. 16강전을 한판승으로, 8강전을 절반승으로 통과했고, 4강에서는 세계 6위 사이토 다쓰루(일본)에 시원한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그러나 홈 팀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르네르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정규시간(4분) 종료 16초를 남기고 허리후리기를 허용했다.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한국 유도에 의미가 큰 메달이다.

한국 유도가 올림픽 최중량급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유도가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지 못한 체급이 최중량급이었다.

한국 유도가 남자 최중량급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1988년 서울 대회의 조용철(현 대한유도회장)이 이후 36년 만이다.

여자 최중량급은 2000년 시드니 대회 김선영, 이번 대회 김하윤의 동메달이 '유이'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16강 탈락한 아픔을 덜어내는 은메달이었지만, 김민종은 결승 패배의 아쉬움을 좀처럼 떨쳐내지 못했다.

김민종은 "도쿄 때와 비교해 더 높은 곳에 올라갔다는 것으로 칭찬을 하고 동기부여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대표라면 성장하는 것이 맞다"며 "지금 이 순간에는 금메달을 따지 못한 아쉬움만 있다"고 밝혔다.

'유도의 역사를 썼다'는 말에도 고개를 저었다. "아직 역사를 쓰기에는 숙제가 많이 남았다. 금메달을 따야 역사가 되는 것 같다"며 "유도를 시작하면서 꿈이 올림픽 금메달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종은 "르네르가 나를 잘 파악하고 나왔고, 나는 연구가 부족했다. 허리후리기는 르네르가 워낙 잘하는 기술인데 방어를 못한 것은 내가 미숙하기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민종은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하늘을 감동시키겠다"고 했다.

'은메달을 땄으니 감동시킨 것 아니냐'는 말에 김민종은 "부모님만 감동시켰다. 하늘을 완전히 감동시키기에는 이 정도로 부족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종은 "황희태 남자 대표팀 감독님이나 지도자 선생님들이 선수 시절 금메달을 못 따셨다고 하셨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한이 남는다"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르네르를 향한 프랑스 유도 팬들의 응원이 대단했다. 프랑스 팬들은 르네르가 등장할 때마다 경기장이 떠나갈 것 같은 함성을 보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관중석에 자리했다.

김민종은 "옆에 프랑스 여자 선수가 경기를 했었는데 응원 소리가 예상보다 컸다. 이후부터는 프랑스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나를 향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렇게 생각하니 르네르를 향한 함성 소리가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나를 위해 질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르네르와 대결하면서 많이 배우고 경험했다"고 말한 김민종은 4년 뒤를 기약했다. 2000년생인 김민종의 나이는 이제 24세다.

김민종은 "이번 패배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가는 4년 동안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은메달을 따면서 하늘을 감동시키는 방법을 조금 배운 것 같다. 4년 뒤에는 하늘을 확실하게 감동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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