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딸을 대하는 아빠의 스킨십은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저는 아이 엄마이고
맘카페에 올리면 엄마들끼리 편든다하고
귓등으로도 안 들을게 뻔해서
남자분들 많은 커뮤에 올려봅니다.
자유로운 의견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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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얼굴에 침 뱉기같지만 너무 답답해서 여쭤봅니다.
저희 아이가 5학년인데
2차 성징이 진작부터 시작되서
신체적으로 변화가 온지 좀 되었고
정신적으로도 성장을 하고있는 사춘기입니다.
남편은 평소에 무뚝뚝한 편이나 술이 들어가면
갑자기 애정폭발해서 가족들 머리 쓰다듬고
어깨에 본인 머리기대거나 제 무릎에 눕거나
눈빛에서 애정이 나와요.
네. 물론 좋습니다.
이건 아무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딸 아이한테는 큰 문제가 됩니다.
아빠가 근무로 집에 자주 없기도 했고
첫째한테 어릴때부터 스킨십도 애정표현도
잘 안했다보니 아이가 아빠랑은 스킨십을
많이 안 하면서 여태 자랐는데
아빠가 술만 먹으면 우리딸 이리와봐라~
하면서 팔 벌리고 부르거나
아빠 볼에 뽀뽀 해달라고 하거나
포옹하자고 하거나 그런 요구를 합니다
이 요구가 뭐 엄청 과한 요구이거나
변태스러운 요구는 물론 아닌데..
문제는 아이가 지금 많이 예민한 시기라서
그런걸 굉장히 싫어하고있고
포옹정도는 가끔 기분내킬때 해주지만
뽀뽀는 절대로 안하려고 합니다.
또 한창 가슴이 발달중이라
제가 어쩌다 살짝 스치기만해도 엄청 아파하구요.
이제 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아이가 뽀뽀를 거부하면 아이한테 달려가서
싫다고 버둥거리는 애를 힘으로 안아버리고
뽀뽀를 실제로 하지는 않지만
입술 내밀고 우~~하면서 머리들이밀고
애는 막 발버둥 치면서 울기까지 합니다.
그럼 또 남편은
아빠한테 뽀뽀도 못해주냐
드럽고 치사해서 안 받는다고 삐지고
너 니 몸 다 내가 만들어준건데
아빠가 변태도 아니고 왜 변태취급을 하냐
하면서 굉장히 기분 나빠하구요.
저는 이 대목에서 아빠가
철 없고 자기 생각만 한다고 느껴지는데요
아이한테 어떤 부분이 가장 거부감이 느껴지냐
물으니 여태까지 쌓은 유대관계가 이정도뿐인데
평소에는 안하다가 저렇게 술 취해서
자기 기분 좋을때 저러는게 너무 싫고
제일 큰 이유는 너무 어색하다고 합니다.
하고 싶지 않고 거부감이 굉장히 크다구요.
그럼 당연히 아빠가 요구하면 안되지않나요?
근데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들어먹지를 않아요.
계속 그런식으로하면 아이랑 관계만 더 나빠지고
아이가 아빠를 통해 잘못된 성의식이 생기거나
혹시라도. "아~ 힘이 쎈 사람이 하자고하면 해줘야하는구나. 혹은 할 수 밖에 없구나"하는
무기력감을 학습할수도 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남편은 계속 자기를 성범죄자 취급하냐고
서운하다는 말만합니다.
그 나이대에는 어릴때 아빠 좋아하고 잘 따르던
아이들도 아빠를 좀 멀리하려는 시기인데요.
본인이 철 없고 어려서 아이 이쁜줄 모르고 살다가
이제 나이먹고 아이 다 키워놓으니
이제야 이뻐보이는건지
아니면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저러는건지
뭐가됐든 다 마음에 안들고
이유가 전혀 납득도 안됩니다.
오늘은 너무 화가나서 아빠있는 앞에서
아이한테 앞으로는 아빠가 싫다는데도 자꾸 힘으로 끌어안고 안 놔주고 뽀뽀해달라하고 계속 괴롭히고 하면 경찰에 신고해버리라고 해버렸습니다.
아이는 알겠다고 했고
남편은 애 교육 잘 시킨다면서 문을 쾅 닫고 들어갔는데 이게 지금 제가 너무 오버하는건가요?
아이가 성조숙이 있어서
저랑 키도 10cm밖에 차이가 안나고
그냥 다 큰 여자애를 힘으로 막 들어올리고
무릎에 앉히거나 침대에 누워있는애를
옆에 가서 누워서 꽉 껴안고 못 도망가게하고 그러는데 그 모습 보면 사실 변태같아 보일때도 있습니다
남자분들
딸 키우는 아빠들이 하는 말을 좀 들으면
고쳐지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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