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코올 중독자 일까요
자극적인 제목에 놀란 점 사과드립니다.
글이 다소 길어질 수 있고,다양한 의견을 듣기위해
커뮤니티 여러 곳에 올려 볼 예정입니다.
혹여나 타 사이트에서 보셔도 과한 쓴소리는 말아주세요...
저는 30대 초반입니다,남편은 동갑이며 3년 연애했습니다.
저와 저희 친정은 애주가(술도 잘 드세요) 집안입니다
임신하기 이 전에는 늘 친정에 가면 다들 저녁 드시고 약주 한잔
씩 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그런걸 많이 보고 자랐고
유전인지 저도 술을 좋아하고 주량은 소주 2병입다,
다만 남편과 시댁 모두 술이 체질적으로 받지 않으며
한잔만 마셔도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 남편에게 술을 권한적은
단 힌번도 없었어요.
연애할때에도 늘 데이트 마지막 저녁에 저는 술을 한진씩 했고
제 남편은 그걸 못마땅해 했어요
그래서 늘 교제 중 싸우면 술 문제였고,
지친 저는 수 없이 이별을 고했습니다.너랑은 결혼을 못하겠고
난 술을 좋아하고 넌 싫어하니 그거와 맞는사람을 만나자고 ...
그 때마다 남편은 울면서 붙잡았습니다 자기가 다 참을 수 있으
니 헤어지자 하지말아달라고..
그래서 대신 전 남자친구와 있을땐 맥주 한캔정도?
거의 혼자 집에있을때만 혼술을 하기시작했어요.(이 사실도 교제때 이미 고지했습니다,남편도 집에서 마시는건 괜찮다고 허락했구요)
그리고 남편과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준비 당시 남편은 타 지역으로 발령(5년주기로 한번씩 발
령)나면서 저도 남편은 따라 갔습니다.
거기서 저도 직장생활을 하다 아기천사가 와 주었고
일은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임신기간과 모유수유기간 2년해서 그동안은 술이 너무 고팠지
만 마트에서 그냥 주류코너 구걍만 하고 모유수유가 끝나면
먹어야지 하고 버텼습니다.
-친정과도 너무 멀어져 친정엄마가 산후조리도 못해주시러 오시고 산후도우미도 못 오는 자역이라 산후조리원 2주 후 혼자서 아기를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남편 직종은 am6:00-22:00 퇴근이라 거의 집에 오면
기절하기 바빴어요,그래도 남편에게 불만 한 적 없습니다.
그러다 최근 님편이 휴직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희 하루 일정은(아기는 8개월입니다)
7:30 아기 기상+첫수
12:00-13:00 남편 기상
14:00-17:00 남편 자기개발
(이 시간까진 제가 혼자 봅니다
아직까진 제가 돌보고 내년부터 어린이집 보낼려구요...)
17:00-19:00 남편+저랑 공동육아
19:00 (남편 아기목욕)
20:00 아기 막수+재우기(저)
21:00-23:00 아직도...열탕소독+집 청소+매트 닦기+쌓인 집안일-저/그 사이 남편은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 합니다.
24:00 되면 저는 늘 맥주500을 한 캔 마십니다.
이게 유일한 제 휴식이에요..
타지외서 육아히느라 친구 하나 없거든요...
유튜브를 보며 맥주 한 캔 마시고 남편이 내일 먹을 음식과 아기가 먹을 이유식을 민들어 냉동고에 넣어둔 뒤 양치까지 한 뒤 잡니다.
근데 며칠 지켜본 남편이 화가 났나봐요..
제가 매일 먹는 맥주를 보며 알콜중독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냉장고에 있던 맥주를 다 뜯어서 싱크대에 쏟아 부었어요..
적당히 좀 하라고 앞으로 술 관리랑 통제는 자기가 할테니 허락받고 마시라네요...
남편이 시부모님께 전화해서 제가 이렇단걸 말한다는걸 말렸습니다.
술을 마시려고 할때마다 시부모님께 이야기 한다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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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끼지 이야기 한 적은 없지만 시댁 모두 술읗 싫어하셔서 연애3년 결혼2년 간 단 한번도 시댁에선 술을 마신적이 없어요..아마 이야기 하면 제가 혼날거라는걸 아는것같아요...
제가 아기가 백일 되기 이전엔 산후우울증이 와서
매일을 울고 이기를 안고 ㅈㅅ할까하는 생각도 했어요...
이것 또한 남편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저 정말 맹세하지만 하루에 힌캔이상 마신적 없습니다.
(모유수유하는 기간에도 먹고싶던걸 계속 참았고
주량도 줄면서 많아야 맥주 두캔? 소주 한병?입니다)
정말 순간 너무 허무했어요...
저 육아 당시 너무 스트레스 받을 때에도 마트가서 장을 보면
나중에는 무슨 맥주를 사서 먹어볼까 라는 마음에 들뜨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었어요
물롬 하루에 한캔 과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유일한 휴식처였거든요...
아무말 없이 아기 옆에 외서 누워이렇게 글을 쓰네요..
이럴거면 결혼은 왜했고 제가 헤어지자고 수십번 말할때
어째서 괜찮다고 햤는지 오늘은 참 결혼도 후회되고
눈물나는 밤이네요...
이혼도 없지않아 생각이 들고,제가 평생 술을 안 마시고
살 수 있을까 싶네요...(왜냐면 제 친구들과 지인 식구들 모두 술을 좋아해요..그래서 다들 제가 수유가 끝날때까지 기다렸고 남편은 그걸 늘 싫어했어요)
제가 혹시나 술을 줄여야한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저도 알콜 치료 받겠습니다.
남편과 같이 댓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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