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 즈음하여 외삼촌에게 배운 명언.......
울 큰아들이 3~4살 무렵 외가댁에 갔다가
우연히 나의 외삼촌을 만나게 되었다.
산책을 가자며 울 아들의 손을잡고 나가셨던 외삼촌은
근처 작은 가게에 들러서 3천원인가 하는
그...사탕하나 들어있고 쓸데없는 장난감이 들어있는
그런 장난감을 울아들에게 사주셨고 녀석은
아주 자랑스럽고 소중하게 그 장난감을 들고 들어 왔다.
그 자라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저 쓸데없는걸 왜 사줘?.....ㅉㅉㅉ' 였으리라......
그러나 외삼촌은 계획이 있으셨다.
'부모는 말이다. 애한테 장난감 사준다고 하면 좋은거 비싼거
뭐 그런거 찾거든....그런데 정작 아이들이 원하는건 당장 눈에 띄는
몇천원짜리란 말이지. 부모들은 자기들 욕심에 절대 그런거 못 사주거든
그러니 어쩌겠니. 내가 사줘야지...'
맞다 아들녀석의 눈빛은 유난히도 반짝이고 있었고
그 어떤 장난감 보다 더 그 장난감에 집중하고 있었다.
허접하고 조립을 해야하고 조립하기도 어렵고
어렵게 조립해도 작동도 잘 안되는 그 장난감에
녀석은 아주아주 만족하고 있었다.
우리는 어린이 날이라며 아이의 손을 잡고 마트에 혹은 장난감 가게에
가고는 한다.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이 아닌
부모의 마음에 흡족할 만한 장난감을 선택하라고 강요를 한다.
아마도 평소 아이에게 소홀했던 마음의 짐도 덜어내야 한테니
적당히 비싼것을 고르기를 은근히 바라면서 말이지.
그러나 정작 아이가 원하는 것은
퇴근한 부모의 손을 잡고 목적없이 나가는 산책일지도 모른다.
그 산책에서 우연히 마주친 길고양이와의 조우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돌아 오는 길에 그냥 들러본 작은 가게에서 득템한
허접한 장난감일지도 모른다.
외삼촌을 말씀 하셨다.
'저 조그마한 녀석을 만족시키는데는 몇천원으로 충분하거든
저 몇천원짜리로 저렇게 행복해 하잖아.
나이가 들면 더 많은 돈으로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지만
지금은 몇천원이면 저 녀석 인생 최대의 행복을 줄 수 있을때야'
이제 곧 어린이 날이다.
그날 하루만이라도 어른의 기준으로 아이에게 행복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의 아이를 보라. 놀이공원에 있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
아님 부모가 내 말을 들어주고 같이 있어주는 것이 좋은 것인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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