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설토토, 중독, 2억가량 빚이있다고 고백했어요.
결혼 1년차 신혼부부입니다.
나이는 30대초중반이구요
2년반 사귀고 결혼한지 1년째입니다.
남편은 대기업직원이고 고연봉자입니다.
저는 공무원이구요.
일주일전에 남편이 갑자기 엄청 힘들게 할말이 있다 하더라구요.
힘들게힘들게 꺼낸말이 토토를 했고, 빚이 1억8천가량 있다는겁니다.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어요.
엄청 나게 싸우고 울고 빌고 힘든 일주일이 지났어요.
저에게 토토를 하는 순간에 행복한 적이 없었데요
토토를 한지는 4년정도 됐고,
초반엔 많아야 10만원정도 걸어서 했데요.
그러다가 점점 마이너스가 됐는데 결혼전에는 혼자 감당할수 잇을거라생각해서 말을 안했데요.
결혼할 당시에 빚이 3천만원정도였는데
제가 파혼하자 할까봐 겁나서 말을 못했데요.
그사실을 저와 부모님께 말할 용기가 안나서
오로지 또 빚을내서 빚을 갚는다는생각으로 해왔데요.
말이되나요.. 상식적인사람이면 거기서 멈췄어야죠..
(그전에 모아왔던 돈은 미리 저에게 오픈한 상태라 건드리지 못했데요.
그래서 결혼준비할때 남편이 모은 돈 다 저에게주고,
시댁 지원금도 얼마주겠다 미리 말씀하셔서 그 금액 전달받아서
마이너스가있다는건 상상도 못 했죠)
그게 1년만에 1억8천까지 불었더라구요.
불과 한달전에 오천만원 대출내고 일주일전까지 그 돈 다 털어쓰고
한푼도 안남으니 저에게 말했더라구요.
고연봉자라 대출내려면 더 낼 수 있었는데,
본인이 여기서 더 내면 큰일나겠다 싶어서 말을 했데요.
근 2년동안 토토를 하면서 너무너무 괴로웠데요.
중간중간 따긴했는데 그걸 따도 더 빨리 갚아야지 이런생각뿐이였다고..
이제 고백했으니 다시는 안 할 자신이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투잡뛰면서 돈 벌어가고잇는데,
저에게 만원한장도 벌기힘든거 지금 느끼고있다고..
돈벌기 진짜 힘든거구나 생각한다고 다신 안할거래요.
저는 남편 빚 안도와줄거에요. 빚 갚는게 쉬우면 다시 빚내는게 쉬울까봐 안그럴려구요.
시댁에서 1억 갚아준데요. 돈이 있으셨는지 따로 대출을 내시는진 모르겠어요.
나머지 8천만원... 1년6개월내에 갚겠다고 말하는데..
(같이 계산해봤는데 투잡 열심히 뛰면 가능하긴 합니다)
주저리주저리길게 썼지만...
결국은 제가 남편을 믿을 수 잇을까요..? 그게 의문입니다.
하루에도 수백번 마음이 왔다갔다해요.
아이없을때 지금 이혼해야 할까?
저사람을 한번은 믿어줘도 되지 않을까?
계좌 탈탈 털어 다 확인하고, 돈 송금,입급 문자 전부 내 폰으로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핸드폰 검사하고,
컴퓨터도 못만지게 하고..
본인도 매일매일 잘하겠다고 미안하다고 반성한다고 말하는데..
괜찮을까요..?
현명한 보배드림 회원님들.. 어떻게해야할까요?
아, 혹시 도박치료센터가서 성공적으로 치료받을 사람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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