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바쁜 꽃집 어버이날 환불 해드린 사연 이게 무책임한걸까요
안녕하세요.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 친구입니다.
너무 억울하기도 하고 이게 저희가 무책임한 행동인지. 아니면 저희가 아직까지 부족함이 많은건지 잘 몰라 많은분들이 보실 수 있는 커뮤니티에 글을 업로드 합니다.
동네에 조그만하게 시작을 하여 어느덧 1년이 지나 첫 어버이날 맞이하게 되었어요.
새벽 5시마다 매번 오르는 꽃값에 그럼에도 동네에서 꾸준히 예쁨 받는 꽃집으로 지내고 근 1년동안 싫은소리 들은적 없던 그런 꽃집입니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어버이날 / 크리스마스때마다 주변 어르신들에게 꽃도 무료로 나눠드리며 그렇게 행복하게 꽃집을 하는 사람입니다.
꽃집은 어버이날 딱 한번 성수기입니다.
평소엔 매출이 뚝 없다가 어버이날 하루만 바라보고 버티게 됩니다.
그렇게 정신없던 어버이날 예약이 파도처럼 밀려올때.. 어떤 한 손님이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을 주셨어요.
처음부터 촉은 안좋았지만.. 바쁜 와중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상담을 도와드렸습니다.
상담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희 상품은 6만원의 적정선입니다. 하지만 꽃값을 내려달라고 요청주셨기에 그 가격에 맞춰서 진행해드린다고 했습니다.
상담도 총 하루가 걸린 상담입니다.
대답도 뜸하시고.. 말씀도 없으시길래.. 촉이 왔었는데 그냥 받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도 했었는데
그럼에도 아직 가게가 많이 알려지지가 않아서 조금 더 홍보해보자라는 욕심으로 대응을 했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약속당일날 픽업으로 찾고 가셨고 너무 마음에 들어해주셨어요.
저희 꽃집 원칙상 모든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상품설명에 다 기재가 되어있는 내용입니다.
가격 맞춰달라해서 맞춰드렸고. 바빠죽겠는데 자기가 마사지받고 있으니 마사지샵으로 와서 가지고 가라하고 시간 늦으면 식당으로 오라하고..
이게 무책임한걸까요..
정말 잘못한걸까요..
더 화가 났던건 그렇게 환불해드리고 무책임하다고 말씀하시더니 자기 인스타에 뻐젓히...
이게 정말 저희가 무책임한걸까요..
어버이날 그 바쁜 와중에 당일 너무 힘들었고 매번 오르는 꽃값에..
눈물 글썽이면서 친구는 열심히 일하는데 정말 이런거 보고 ..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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